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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민 40%가 도박 중독?…국가 위기론 '팽배'

연간 12조8000억원 직접 손실…1인당 손실 세계 최고

이수미 기자

기사입력 : 2023-06-01 09:44



호주 국민들의 도박 중독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국민들의 도박 중독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호주의 동네 술집 VIP 라운지 안에는 손님들을 환영하는 접수원도 없고, 무료 음료를 들고 돌아다니는 웨이터도 없고, 편안한 안락의자도 보이지 않는다.

내부는 컴컴하고 좌석과 테이블 앞에는 20개의 전자 게임기가 놓여 있다. 호주 시민들이 포커 머신 또는 포켓으로 부르는 도박 기계다.

호주 클럽과 펍에는 포커 기계를 광고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번쩍이는 표지판들은 호주가 도박 문제를 가지고 있고, 뉴사우스웨일스주가 가장 큰 중독자라는 것을 금세 확인시켜준다.

최근 몇 년 동안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온라인 도박은 교묘한 TV 마케팅과 사용하기 쉬운 베팅 앱의 결합을 통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모든 전화기를 도박 장치로 만들고 있으며, 호주 주요 도시의 카지노는 현금을 세탁하려는 도박꾼과 국내외 범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가장 큰 경제적, 사회적 피해는 수천 개의 허가를 받은 클럽과 술집에 있는 19만 개의 포커 기계에서 발생하며,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연간 150억 호주 달러(약 12조 8700억 원)의 직접적인 손실을 입고 있다.

또 범죄 조직에 의한 호주의 돈세탁에 수십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는 약 8만 6000대의 포커 기계로 인해 80억 호주 달러의 개인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년 950억 호주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10월 마이클 반스 뉴사우스웨일스 범죄청장은 포커 기계가 범죄자들에게 범죄로 인한 현금을 청소하거나 가상의 처벌을 받지 않고 도박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남은 ‘안전한 피난처’ 중 하나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와 중국의 특별 행정구역인 마카오를 제외하고, 호주처럼 도박 옵션을 제공하는 나라는 없다. 호주 연방 정부의 도박연구센터에 따르면, 호주 사람들은 합법적인 도박으로 인한 1인 당 손실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 센터에 따르면 호주 2600만 명의 사람들 중 약 40%가 매주 도박을 한다. 또 다른 연구는 약 160만 명의 호주 국민들이 도박 문제에 걸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뉴사우스웨일스의 수도이자 호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시드니의 거대한 스포츠클럽에서 많은 사람들이 돈을 잃고 있다. 그곳에서는 포커 기계가 수백 대에 달하며 수익을 낼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가장 큰 뱅크스타운 스포츠클럽은 745대의 기계를 가지고 있다.

그에 비해 술집은 최대 30대의 기계로 제한되어 있지만, 평균적으로 한 대의 기계 당 약 7만 5000 호주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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