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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의 손' 된 머스크…트위터 가치 3분의 1로 '폭삭'

이수미 기자

기사입력 : 2023-06-01 09:29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후 트위터의 가치는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후 트위터의 가치는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트위터의 가치는 일론 머스크가 2022년 10월 말 지불한 440억 달러(약 58조4300억원)의 3분의 1을 약간 넘는 약 150억 달러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50억 달러의 가치 평가는 피델리티의 회사 지분에 대한 최근 분석에 기초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1일(현지 시간) "주말 공개된 월례 자료에 따르면 4월 28일 현재 피델리티의 트위터 지분은 660만 달러로 평가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머스크가 인수한 직후인 10월 말의 약 1970만 달러보다 감소한 것으로 피델리티가 트위터 지분 가치를 낮춘 것은 벌써 세 번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피델리티의 새로운 계산은 트위터의 전체 평가액을 약 150억 달러, 즉 머스크 거래 가격의 약 3분의 1로 추정한 결과다. 트위터에 대한 피델리티의 새로운 평가는 이전 블룸버그에 의해서도 보도된 바 있었다.

당시 블룸버그는 "피델리티가 어떻게 새롭고 낮은 평가에 도달했는지 또는 회사로부터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받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썼다.

머스크는 트위터 구매의 대부분을 자신의 돈으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130억 달러의 부채도 사용해 연간 1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자 지불로 힘들어하고 있다. 결국 머스크가 440억 달러를 지불했지만, 트위터는 반드시 그렇게 많은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머스크는 거래가 종료되기 직전 자신의 트위터에 "분명히 과도하게 지불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직원 대부분을 해고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트위터를 고소하기 위해 줄을 서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청구서가 예상된다.
머스크는 지난 3월 24일 트위터를 ‘역전 스타트업’이라고 부른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트위터의 가치가 200억 달러로 떨어졌다고 토로한 바 있다. 머스크는 또한 직원들에게 2500억 달러 이상의 미래 가치 평가에 대해 "분명하지만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손대는 기업마다 대박을 터트려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머스크에게 트위터는 아픈 손가락임이 분명해 보인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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