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덕에 미쓰이‧미쓰비시 등 수출업체 최대 실적

14일(현지시간) 외신이 인용한 SMBC닛코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금융기업을 제외한 1308개의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잠정 매출액이 전년도 보다 14.2% 오른 580조3000억 엔(약 5750조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4.2% 증가된 39조1000억 엔(약 387조 원 )으로 전망됐고, 순이익 역시 역대 최대였던 지난 회계연도의 약 34조 엔(약 337조 원)을 약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 부문의 경우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실적이 크게 나아졌다.
일본의 주요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은 적자에서 흑자로 반등했다.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 등 대형 상사들도 엔저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제조업 부문은 엔저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은 16.9% 증가했으나, 비용도 늘어나 순이익은 5.5% 감소했다.
특히 외국에서 원재료를 많이 수입하는 식품업계는 순이익이 1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며 2023회계연도 실적도 향상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위축, 일본의 고물가가 실적 달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