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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인수' 퍼스트시티즌스은행, 자산 2배·美 16위 은행 '껑충'

이진충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기사입력 : 2023-03-29 16:28

미국 퍼스트 시티즌 뱅크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퍼스트 시티즌 뱅크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
최근 미국 은행 위기를 촉발했던 실리콘밸리은행(SVB)를 27일(이하 현지시간) 미 연방보험공사(FDIC)가 중개한 경매에서 퍼스트시티즌스은행 인수로 결정되었다.

이로서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은 약 700억 달러의 대출과 400억 달러의 현금을 포함하여 실리콘밸리은행으로부터1,100억 달러의 자산 인수를 가정한다면, 자산규모 2,19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덩치가 커질 전망이다.
이는 자산 기준으로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이 될 것이며, 미 연준이 체계적으로 중요하다고 간주하는 은행 범위 기준의 바로 아래 놓이게 될 것이다.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은 어떤 면에서 1940년대 고전 영화인 멋진 삶에 나오는 가상의 소액 대출 기관과 유사하다. 1898년 자본금 1만 달러의 스미스필드 은행으로 설립되었으며 고객 대부분이 농장 일꾼이었으며, 작은 존스턴 카운티의 유일한 대출 기관이었다.

현 프랭크 홀딩 최고경영자(CEO)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삼촌인 루이스 홀딩의 경영권을 물려받기 전까지 지점 근무를 하며 은행업무를 보게 되었다.

그는 대출업무를 보아오면서, 미국의 유명한 와튼스쿨에서 공부한 딜메이커이자 어려움에 처한 경쟁 은행을 헐값에 사들여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을 미국 내 굴지의 입지를 구축한 장본인이다.
거의 20년 동안 퍼스트시티즌스의 주주이자 개인투자자인 필 티미안은 "그는 어떤 거래도 꺼리지 않는다"며, "은행 성장 기회를 잘 잡았다. 돈 되는 자산이 뭔지 알아서 할인된 가격으로 샀고, 그 자산들을 즉시 그 자산이 무엇인지 알고 할인된 가격으로 샀고, 그 자산들은 바로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필 티미안은 "실리콘밸리은행 인수야말로 변혁적이다"며 "장부가 대비 약 15% 저렴하게 인수해 퍼스트시티즌스은행 규모를 두배로 늘리고, 160억 달러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했다"고 말했다.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의 부회장인 그의 여동생 호프 브라이언트, 그리고 그의 처남인 피터 브리스토우와 함께 미 연방보험공사의 소유권으로부터 지난 20년 동안 12개 이상의 은행을 인수했다. 또한 상장 대출기관의 적대적 인수 시도도 계속해 왔다.

미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홀딩의 가족들이 퍼스트시티즌스를 지배하고 있으며, 약 20억 달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실리콘밸리은행 인수 발표 이후 퍼스트시티즌스은행 주가는 27일(월) 한 때 50% 이상 치솟았고, 그 결과 그 가족들은 5억 달러 이상의 평가이익을 보았다.

두 은행은 다르지 않다. 실리콘밸리은행에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은 많은 자금을 예치하고 있으며, 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이용되는 신용라인에서 대형 모기지상품을 판매하고 심지어 와이너리 자금조달까지 제안받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에게 대출 중이다.

전형적인 예금자들은 연방보험 보장기준인 25만 달러보다 훨씬 높은 잔액을 가지고 있었고, 실리콘뱅크예금 3%만이 그 보험에 가입해 있었다.

한편,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보다 약 30배 더 많은 550개 지점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은 대부분 미국 남동부 작은 마을에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미 연방보험공사 데이터에 따르면, 퍼스트시티즌스은행 예금의 거의 70%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며, 이는 실리콘밸리은행을 파산으로 몰고 간 뱅크런에 덜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은 금리 인상에 따라 비용이 급격히 증가한 도매 금융 방식의 자금조달에 의존하지 않는다.

2020년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은 기업대출기관인 CIT 그룹을 2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인수 규모상 최대였다. 그 인수는 자금 조달에서 그 이점을 강조했다.

티미안은 "CIT 그룹은 주도 도매금융 방식의 자금 조달을 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게 나올 수 없었다"며, 홀딩은 단지"저비용 예금 자산을 대차 대조표에 넣고 수익을 실질적으로 증가시켰다"고 전했다.

27일(월) 애널리스트 콘퍼런스콜에서 홀딩 최고경영자는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의 보수적인 재무상태가 역대 최대 규모의 연방예금보험공사 경매 물건을 낙찰받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적 은행 부문에서의 저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것이 2009년 이후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이 거의 어떤 은행보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와의 거래를 많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주요 이유다"고 강조했다.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이 우위를 점해 왔던 기술 기업과 밴처 공간에서 사업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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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충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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