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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인트루이스, 도난 이슈로 현대차·기아 고소

1억원의 손해 배상과 징벌적 손해배상 요구

장용석 기자

기사입력 : 2023-03-28 07:55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차량 도난 이슈로 미국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대자동차 그룹에 또다시 악재가 닥쳤다. 미국 미주리주 제일의 대도시 세인트루이스시가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인해 수천대의 차량이 도난당하고 있다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고소했다.

27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업계표준인 차량 도난 방지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세인트루이스시에 수천건에 달하는 차량 도난을 초래했다고 비난하며 현대자동차 그룹을 고소했다. 세인트루이스시는 현대자동차그룹에 법정 상한액인 7만5000달러(약 1억원)에 달하는 손해 배상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미국내 도난 이슈로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고소한 도시는 △세인트루이스 △밀워키 △샌디에이고 △콜럼버스 △오하이오 △시애틀 △클리블랜드 △메디슨커먼카운슬 등이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이대로라면 다른 도시들도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상대로 고소에 나서면서 사태해결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사태는 미국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차량들이 이모빌라이저 미탑재로 USB나 간단한 조작만으로 차량 시동이 걸린다는 사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10대들을 상대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청소년들은 차량 유리를 깨고 시동을 걸어 차량을 범죄에 이용함으로써 2차 피해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미국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무료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하겠다며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미국내 분위기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해결책이 사태해결에는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미국 22개주 법무장관들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차량도난방지를 위한 보다 강도 높은 조치를 촉구한 바 있고 미국 여론은 직접적인 피해배상과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제시를 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난감한 상황이다. 대상 차량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판매한 대다수의 차량에 해당하면서 미국 법원에서 손해배상판결을 내릴 경우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상차량이 너무 많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작업에 적지 않은 시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넘어서는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사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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