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초점] 국제유가, 프랑스 정유사 파업·금융리스크에 폭락

WTI 가격 12.96%·브렌트유 12% 하락…2020년 4월 17일 이후 최대 하락률

김다정 기자

기사입력 : 2023-03-20 15:20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OPEC본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OPEC본부. 사진=로이터
국제유가가 금융리스크와 정치적 혼란으로 크게 하락했다.

프랑스 최대 정유사가 파업으로 주말동안 가동을 중단한 영향으로 원유 선물 시장에서 한순간 대량 매도가 발생하면서 원유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9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7% 하락한 배럴당 66.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도 전장보다 0.9% 하락한 72.3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스위스 1위 글로벌 은행인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은행을 32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잠시 상승했다가 프랑스에서의 연금 개혁에 대한 반대시위가 거세지며 금융 리스크 불안이 확산되며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주 WTI 가격은 12.96%, 브렌트유는 12% 하락해 2020년 4월 17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레베카 베이빈 수석 에너지트레이더는 "원유 가격이 강력한 지지선을 뚫고 내려갔기 때문에 당분간 유가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유가 하락이 실물 원유에 대한 수급 문제 뿐만 아니라 투기적 상품 포지션의 움직임과도 관계된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더그 레그게이트 애널리스트는 "저금리의 자금이 지금 금융권에 문제를 일으킨 것처럼 투기적 상품 포지션을 보유하기 위한 비용이 커지면서 단기물 원유 옵션 상품이 거의 13% 폭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개 분기 동안 1억2000만배럴의 원유가 저장소에 쌓였다며 원유 재고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유가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도 글로벌 원유 재고가 4600만배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유 시장이 두 달간 공급 과잉으로 인해 오는 5월까지 펀더멘털상으로 가격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2분기에 브렌트유 기준으로 유가가 배럴당 평균 8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단기적으로 그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유가 하락의 원인은 금융불안 외에도 변화한 세계 정세와 미국의 정책 변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중국이 주선한 회담을 계기로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는데, 이로 인해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얼마 전 알래스카주 석유 프로젝트를 승인했으며 이는 미국이 석유 프로젝트와 관련한 정책 변화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결정했던 하루 200만배럴 감산을 올해 말까지 유지키로 합의했다. 이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운전 베터랑 아나운서들의 리뷰 대결 골프 GTI vs. TDI 승자는?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