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한 지 일주일 만에 FDIC는 NYCB 자회사 플래그스타은행에 대부분의 예금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금융리스크가 확산됨에 따라 은행들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점점 더 경계하고 있다. NYCB 역시 시그니처은행의 모든 자산을 인수하지 않았다.
시그니처은행은 2022년 말 기준 약 1103억 달러(약 144조2062억 원)의 총 자산을 보유한 미국 29위 상업은행이다. 지난 3월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유동성 위기로 파산하면서 시그니처은행에서도 예금 유출이 가속화됐고 결국 12일 파산에 이르렀다.
FDIC는 자산 매각처를 조기에 확정해 금융시스템 불안이 더 확산 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FDIC는 이번 거래에 포함되지 않은 시그니처은행의 대출 600억 달러(약 78조4440억 원) 상당을 별도로 매각할 방침이다. FDIC는 이번 자산 매각으로 예금보험기금에 약 25억 달러(약 3조268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렛 세이버그 TD코웬 전무이사는 "은행이 대출을 사들이는 데 신중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FDIC가 시그니처은행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세이버그는 "20일부터 시그니처은행이 NYCB 지점으로 개점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신뢰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