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업&다운] 모건스탠리 "로블록스, 이제 팔 때"...주가 6.57% 급락

모건스탠리가 게임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 매도를 권고했다.
지난해 12월 긍정적인 보고서를 냈던 모건스탠리는 로블록스 주가가 이제 오를 만큼 올랐다면서 지금은 주식을 팔 때라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매튜 코스트는 19일(현지시간) 로블록스 추천의견을 '동등비중(중립)'에서 '비중축소(매도)'로 하향조정했다.

코스트는 로블록스가 최근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탓에 더 이상 오를 여지가 적다고 설명했다.
로블록스는 앞서 17일 양호한 지난해 12월 지표들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11% 폭등한 바 있다.

로블록스에 따르면 로블록스 매출과 같은 의미인 예약이 지난달 전년동월비 17~20% 급증한 4억3000만~4억3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트는 2023년으로 향하면서 로블록스에 중립적인 의견을 취했었다면서 강한 연말 계절 요인과 경쟁 둔화가 올해 중반까지 로블록스의 월간 실적 개선, 예약 증가세 가속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12월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단단했다면서 12월 기저효과로 인해 향후 실적 개선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트는 올들어 로블록스 주가가 28% 폭등했다면서 이 정도 주가 상승이라면 올 상반기 실적 개선 전망이 모두 주가에 반영돼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주가 상승 기폭제가 될 변수들 역시 현재 주가에 대부분 반영돼 있는 것으로 판단해도 무방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로블록스는 지난해 약 72% 폭락했고, 그 반작용까지 더해져 올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코스트는 이날 로블록스 목표주가를 27.50달러에서 24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로블록스의 18일 종가 35.76달러에 비해 앞으로 주가가 32% 하락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는 또 비관적 시나리오에서 제시한 로블록스 목표주가 10달러도 유지했다.

코스트는 로블록스가 올 하반기부터는 성장세 둔화를 겪기 시작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아울러 로블록스가 올해 몰입형 광고(immersive advertising)가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적을 단박에 끌어올릴 만큼 큰 파급효과를 당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관했다.

사용자들이 게임을 만들어 올리는 플랫폼인 로블록스에서 메타버스 개념의 광고 서비스를 하면 매출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이라는 로블록스의 기대가 섣부르다는 것이다.

코스트는 몰입형 광고 효과는 주가를 지지하기에는 더디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블록스는 이날 2.35달러(6.57%) 급락한 33.41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