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카이(吴凯) CATL 수석 과학자는 25~27일에 열린 '중국전기차백인회포럼(中国电动汽车百人会论坛)'에서 "회사 내부에서 '기린 배터리'로 불리는 3세대 CTP 기술을 오는 4월에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린 배터리의 시스템 무게, 에너지 밀도, 체적 에너지 밀도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같은 화학체계와 배터리팩 사이즈에서 기린 배터리팩의 전하량은 4680 배터리보다 13% 늘릴 수 있다.
4680 배터리는 신형 파워배터리이며, 테슬라는 지난 2020년 9월에 처음으로 4680 배터리 기술을 공개했다. 4680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300kWh/kg에 달했고, 항속 거리는 16% 늘었다.
4680 배터리의 생산 비용이 일반 배터리보다 14% 낮기 때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 배터리 덕에 자사가 판매 가격 2만5000달러의 전기차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한 바 있다.
CATL이 곧 출시할 기린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항속 거리가 4680 배터리보다 높아 전기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또 CATL의 항속 1000km의 '무열확산(无热扩散) 배터리' 기술은 2023년에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열폭주'를 막기 위한 무열확산 기술과 3세대 CTP 기술 외에 CATL은 나트륨이온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CATL은 나트륨이온배터리를 공개했고, 이는 높은 에너지 밀도, 우수한 열 안정성과 저온 성능 등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나트륨이온배터리 개발은 배터리 업계가 리튬 금속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외신에 따르면 CATL은 50억 달러(약 6조1280억 원)를 투자해 북미에서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관계자는 "CATL 북미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80GWh에 달할 것이며, 직원 1만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CATL이 북미에 신설한 공장에서 생산한 삼원계배터리와 리튬인산철배터리는 테슬라 등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CATL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 능력은 145GWh이며, 현재 건설 중인 공장과 신설 계획을 발표한 공장을 합산하면 2026년까지 CATL의 배터리 연간 생산 능력은 579GWh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왕촨푸(王传福) 비야디 사장은 "이달 1일~15일 중국 신재생에너지의 침투율이 28%를 넘었고, 31일까지의 침투율도 28%를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침투율은 지난해 1월의 6%에서 월간 평균 1.3%포인트 올라 12월의 침투율은 22%에 달했다.
왕촨푸 회장은 "현재 배터리 원자재 가격 폭등은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하는 도전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부터 리튬인산철, 수산화리튬의 가격은 각각 500%, 400% 폭등했고, 이로 인해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판매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CATL은 이날 한국 시간 오전 11시 07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61% 하락한 488.96위안(약 9만3704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