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넘버원은 22명의 직원과 2억4000만 달러의 관리 자산을 보유한 소규모 펀드다. 지난 12월 7일 엔진넘버원은 엑슨모빌 이사회에 운동가 선언과 같은 편지를 제출해 엑슨모빌 텍사스 본사에 거의 테러에 가까운 혼란을 일으켰다.
PFM은 또한 패배자 중 하나다. 2014년 혈액검사 회사로 엘리자베스 홈즈가 설립한 테라노스에 9600만 달러를 투자했고 홈즈의 사기와 함께 회사는 파산했다. PFM은 회사가 사기적으로 투자를 유도했다는 이유로 테라노스를 고소했다.
제임스는 엔진넘버원을 통해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ESG 펀드를 지원하는 기관 투자자와 협력하고자 했다.
엔진넘버원은 이를 위해 또 다른 투자전문가 찰리 펜너를 고용했다. 펜너는 재나 파트너스에서 15년 동안 근무했으며 이 회사는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유명한 급진적 헤지 펀드 중 하나이며 애플 및 퀄컴 등 거대 기업과 거래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펀드는 실제로 시작되지 않았다. 재나의 자산은 2015년 110억 달러 이상에서 2020년 초 15억 달러로 떨어졌다. 투자자 유출과 수년간 부진한 실적 이후 재나는 자체 구조 조정에 집중했다.
펜너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명성과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엔진넘버원에서 제임스는 자본을, 펜너는 활동가로서의 경험을 가져와 합쳤으며 이들과 혐력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연기금인 칼스터스는 건설적인 장기적 역할로 엑슨모빌의 주주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엔진넘버원은 엑슨모빌 주주들 사이에 불만을 일으켰다. 이들은 엔진넘버원이 녹색 관련 이슈에 집중하는 것을 지적하고 칼스터의 엑슨모빌 이사 재선에 반대했다.
펜너는 엔진넘버원은 자체 자본을 가지고 있으며 칼스터스는 엑슨모빌과 같은 회사의 변화를 지원한다고 밝힌다. 석유 및 가스 파이프라인을 닫고 지붕에 태양 광 패널을 설치하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렇게 해서 이미지 변신도 노린다. 엑슨모빌은 최근 몇 년간 ESG 투자에 관여해 온 또 다른 헤지펀드 매니저인 제프 유벤을 포함해 새로운 이사를 선임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