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비트코인이 후원하는 경주용 차가 일요일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자동차 경주인 ‘인디애나폴리스 500’에서 첫선을 보인다. 인디카 시리즈 팀 에드 카펜터 레이싱(Ed Carpenter Racing‧ECR) 21번 비트코인 시보레가 브릭 야드라고 불리는 상징적인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 웨이에서 32대의 다른 차들과 함께 출발선에 선다. 비트코인 로고가 새겨진 검은색과 주황색 자동차는 비트코인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후원하는 최초의 레이싱카다.
팀 오너 카펜터는 이달 초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나의 개인적 관심과 몰입감을 우리 산업에 가져다주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나는 이를 모터스포츠 산업 내에서 우리가 운영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기회로 생각한다”고 의미를 밝혔다.
ECR의 비트코인 협찬은 암호화폐와 전문 스포츠가 혼합된 최신 사례 중 하나다. 지난 3월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에이스는 비트코인을 시즌 스위트룸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에는 비벡 레너딥(Vivek Ranadivé) NBA 새크라멘토 킹스 회장 겸 CEO는 클럽하우스 모임에서 선수들과 직원들에게 비트코인 결제 옵션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덜란드 드라이버와 2020년 NTT 인디카 시리즈 올해의 신인 리너스 비케이(Rinus VeeKay)는 비트코인 로고가 새겨진 검은 색 및 주황색 자동차를 운전할 것이며, 이는 또한 그의 소방복과 팀의 피트 크루가 착용한 유니폼을 장식할 것이다.
팀 리더 카펜터는 지난 5월 13일 자 오토위크(AutoWeek)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다른 레이싱 팀들과 스포츠와 경쟁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스폰서십 중심의 산업이며 다른 경주팀, 다른 마케터, 다른 스포츠 시설과 경쟁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하며 “나는 이 문제에 관여해 왔고, 비즈니스 방식을 바꿀 많은 기회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CR은 스트라이크 페이먼트(Strike payment) 앱과 제휴하여 이번 달 결제 및 기부를 지원한다. ECR은 보도자료에서 고유한 QR 코드를 통해 전 세계 누구나 기부할 수 있다며 “이는 세계 최초의 피어 투 카(peer-to-car) 기여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싱 팀은 또한 인디 레이싱에서 직원들에게 지불 옵션으로 비트코인을 허용한 최초 팀이다.
카펜터는 나카모토 사토시가 디지털 화폐를 출시하면서 만든 2100만 비트코인을 나타내기 위해 번호를 21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비케이는 지난주 예선전에서 평균 시속 231마일로 달린 후 일요일 경주에서 첫 번째 줄에서 출발할 것이다.
카펜터는 5월 보도자료를 통해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ECR을 지원함에 따라 우리 팀은 인디 500을 공격해 첫 보그 워너(Borg Warner) 트로피를 탈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우리는 벽돌에 키스하고, 우유를 마시고, 그리고 비트코인 레이싱카가 10만 달러가 넘는 경주를 달리는 것을 보고 싶습”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