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플라스틱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업1 위는 엑슨모빌..20개사 중 중국 기업 5개

전세계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업은 미국의 석유화학 메이저 기업인 엑슨모빌로 나타났다. 상위 20개 사 가운데는 중국의 시노펙(중국석유화학), 장쑤하일룬, 원동신세기 등 5개사가 포함됐고 한국의 롯데케미컬은 12위로 평가됐다.100대 일회용 폐기물 생산 기업 가운데는 한화케미칼(28위),LG화학(35위), SK이노베이션(45위), 한국석유화학공업(62)이 포함돼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CNN 등은 18일 호주 자선단체인 민데루재단(Minderoo Foundation)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전세계 일회용 플라스틱의 약 절반을 20개 기업이 생산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호주 철광석 기업 포테스큐메털스의 자금지원을 받는 민데루재단은 런던정경대학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약 1000곳의 공장을 조사한 '플라스틱 폐기물 제조업체 지수'를 바탕으로 에너지와 석유화학 거대기업이 대부분인 세계 20대 기업이 전세계 일회용 폐기물의 절반 이상인 55%의 원천이라고 발표했다.

재단은 세계 `100대 기업이 전세계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의 90%를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100대 기업 가운데는 한화케미칼(28위),LG화학(35위), SK이노베이션(45위), 한국석유화학공업(62)이 포함돼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은 화석연료를 기초소재로 사용하는 폴리머로 만든 마스크, 장갑, 쇼핑백, 커피컵 등을 말한다. 2019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 일회용 폐기물은 1억 3000만t이 발생했는데 35%는 소각처리, 31%는 매립됐으며 나머지 19%는 육지나 바다에 아무렇게 버려졌다고 민데루재단은 주장했다.

20개 기업 가운데 미국의 석유메이저 엑슨모빌은 2019년 연간 590만t의 일회용 폐기물을 생산해 20개 기업 폐기물의 5.9%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엑슨모빌은 CNN에 보낸 이메일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사회의 우려를 공감하고 있으며 해결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기업과 정부, 환경단체와 소비자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우케미컬(5.6%), 시노펙(5.3%), 인도라마 벤처스(4.6%),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4%)가 5위권에 들었다.

이어 페트로차이가 4%로 6위로 평가됐으며 네덜란드계 다국적 화학회사 라인온델바젤(LyondellBasell, 3.9%),릴라이언스(3.15),브라스템(3%),알펙SA(2.3%)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롯데케미컬은 2.1%로 12위로 평가됐다.

민데루재단 보고서는 또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의 상용융자의 약 60%는 2011년 이후 폴리머 생산에 약 3000억 달러를 투자한 20대 은행들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위 3대 대출 은행은 영국 바클레이스(31억 달러),HSBC(31억 달러), 미국 최대 상업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29억 달러)였다.

국민 1인당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호주이며 이어 미국, 영국 등의 순이었다. 영국은 4위로 국민 1인당 40kg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버리는 나라로 평가됐다.

민데루재단은 "석유화학 기업들이 플라스틱 폐기물 발작국을 공개하고 화석연료보다는 재활용 플라스틱 폐기물로 플라스틱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단은 "은행들과 투자자들은 화석연료 기반 원생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기업에서 자금을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으로 기업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