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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골목' 인천 배다리 헌책방 거리, 책·사람·문화 품고 한 페이지 넘긴다

24일 '2026 배다리 책피움 한마당' 개최… 국내외 동네책방 총출동
보존 넘어 문화·관광 거점으로 재도약… 상권 활성화 불어넣을지 주목
인천 배다리 책피움 한마당 포스터. 사진=인천시이미지 확대보기
인천 배다리 책피움 한마당 포스터. 사진=인천시

1960~1970년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헌책방 골목 중 한 곳으로 이름을 날렸던 인천 배다리 헌책방 거리가 인문학적 숨결을 다시 불어넣으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랜 세월 서민들의 지식 창고이자 삶의 희로애락을 품어온 지역 고유의 자산을 미래형 독서·관광 자원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시도가 본궤도에 올랐다.

인천시는 오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물포구 금곡로 배다리 헌책방 거리 일원에서 '2026 배다리 책피움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거의 영광을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낡은 골목을 현대적 감각의 문화 공간으로 확장해 시민과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데 방점을 찍었다.

국내외 책방지기들 한자리에… 다채로운 인문학 향연


이번 축제에는 배다리 지역 내 8개 동네책방을 비롯해 서울, 순천, 전주, 양산, 대전 등 전국 각지의 서점 지기들은 물론 해외(베트남) 책방 운영자까지 가세해 의미를 더한다. 이들은 각 지역 서점의 운영 철학과 독서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매개로 방문객들과 깊은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골목 구석구석에서는 오감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이 발길을 붙잡는다. 역사 깊은 삼성서림에서는 서울 서점 '만유인력'의 운영자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뮤지션 한받의 특별 공연이 열려 가을날의 정취를 더한다. 아울러 나비날다책방과 한미서점 주변 공간에서는 독립출판물 전시, 팝업스토어,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헌책 속 책갈피 전시, 아기자기한 플리마켓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일회성 이벤트 넘어 지속 가능한 상권 활성화로


인천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배다리 일대를 단순한 책방 밀집 구역을 넘어, 독서문화와 지역 관광이 결합한 핵심 인문학 거점으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책방과 인근 골목상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일회성 축제로 소모되지 않고, 헌책방들의 자생력을 높이며 실질적인 상권 부흥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과 후속 대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혁 인천시 문화정책과장은 "배다리 헌책방 거리가 지닌 고유의 역사적 결을 살려, 시민들이 책과 사람, 지역의 문화를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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