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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물가 오르면 멈출 수 없다’…IMF가 지켜본 일본의 선택

-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장, 물가 상승 시 금리 인상 가속화 권고
- 엔화 약세는 금리 차보다 투기 포지션 기인…미국과 일본의 공조 개입 정당성 인정
- 대규모 재정 지출과 감세 재원 불투명…중기 재정 틀 마련 촉구
일본 도쿄의 일본은행(BOJ) 건물에서 일본 국기(일장기)가 흩날리고 있다. 10월 17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아시아태평양국장이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지하며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를 경우 긴축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의 일본은행(BOJ) 건물에서 일본 국기(일장기)가 흩날리고 있다. 10월 17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아시아태평양국장이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지하며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를 경우 긴축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진=로이터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지하며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를 경우 긴축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지난 17일 방콕에서 열린 IMF 연례회의 중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 기대심리 안정을 위해 데이터 기반의 신속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평가는 최근 엔화 변동성과 대규모 재정 지출 우려가 겹친 국면에서 나와, 향후 한국 환율 경로와 수입 원가 구조에 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31년 만의 금리 인상과 정상화 기조


일본은행은 지난 6월에 이어 9월에 기준금리를 1.25퍼센트로 인상했다. 이는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국제통화기금 연례회의에서 근원 물가를 2퍼센트 목표에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중동 갈등과 인공지능 수요 확대에 따른 원자재 수입 비용 상승이 물가 압력을 높이고 있다.

긍정적 평가 이면에 도사린 재정 리스크


국제통화기금 연례회의에서는 선진국 국채 금리 상승과 부채 확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올리는 행보에 대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세수 증가 덕분에 주요 7개국 가운데 재정 건전화를 가장 크게 이뤄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스리니바산 국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면 기대심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더 빠르게 긴축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대규모 지출 계획과 2027년 4월부터 2년간 시행될 소비세 감세안에 대해, 신규 지출과 감세 정책을 어떻게 충당할지 재원 조달 계획이 불투명해 시장이 재정 위험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중기 재정 틀을 마련해 이러한 시장의 불안을 덜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투기 포지션이 촉발한 환율 변동성과 파급 영향


국제통화기금이 발표한 아시아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중반 이후 엔화 가치 하락은 금리 차 등 기초 여건보다는 선물시장의 투기 포지션과 연동됐다.

일본 정부는 엔화 가치가 40년 만의 최저치 인근으로 하락해 금융시장이 흔들리자, 지난 7월 31일 미국과 공조해 시장에 개입했다.

이에 대해 스리니바산 국장은 일본 외환시장이 깊고 탄탄하다며 당국이 자유 변동환율 제도에 완전히 헌신하고 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일본의 긴축 가속화 압박과 재정 불확실성은 원·달러와 원·엔 환율 경로를 거쳐 한국 정유·해운 업계의 원자재 수입 원가 구조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대외 경제 지표 변동에 따른 환율 불안정이 수입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전환과 재정 정책 세부안이 구체화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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