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인마이어, 수주 내 중국 방문 계획…SCMP 보도
이미지 확대보기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밝혀 방중 계획이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번 방문 추진은 독일의 대중국 정책이 강경해지는 시점에 나왔다. 독일에서는 중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로 자국 핵심 제조업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독일 제조업체가 중국 공장에 필요한 기계를 공급하며 형성했던 양국의 상호 의존 관계도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일 정부는 최근 대중국 무역정책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연합(EU)이 유럽을 위협하는 무역 분쟁에 보다 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조치를 도입하자고 공동 제안했다.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 필요성은 남아 있지만, 불공정 경쟁과 산업 기반 약화에 대한 경계도 커지는 모습이다.
안보 문제 역시 양국 관계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독일 정부는 지난 7일 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중국 국영 해운기업 중국원양해운(코스코)이 자국 물류업체 치펠의 지분 80%를 인수하려던 거래를 불허했다. 경제 협력을 넘어 핵심 물류 인프라와 전략 산업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경우 무역 갈등과 안보 우려, 양국 간 경제 협력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구체적인 방문 일정과 회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중 시기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아시아 순방과도 맞물릴 전망이다. 메르츠 총리는 올해 2월 중국을 방문했으며, 이번에는 일본과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독일에서는 총리가 실질적인 국정 운영을 담당하고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상징적인 역할을 맡는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3월 끝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중 추진을 양국 관계의 변화 속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독일이 중국과의 경제적 연결을 유지하면서도 산업 경쟁력과 안보를 보호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방문이 성사되더라도 양국 간 갈등이 해소될지는 무역·안보 현안에 대한 협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