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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5년 투자유치 결실…하나금융 ‘청라시대’ 본격 시작

인천시·IFEZ·하나금융 2012년 첫 약속, 그룹 헤드쿼터 개관 새 이정표
금융·IT 전문인력 4000명 집적…10년간 경제유발효과는 3조4000억
유니콘펀드 등 최대 4000억 투자재원…‘본사 이전’ 넘어선 지역상생
청라, 금융·AI·데이터 산업 거점 도약…후속 기업 유치가 다음 과제
하나금융 청라사옥 전경=인천시 이미지 확대보기
하나금융 청라사옥 전경=인천시
청라국제도시 15년에 걸친 투자유치 끝에 국내 대표 금융그룹의 핵심 거점의 새 출발이 인천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장기간 추진해 온 하나금융그룹 투자유치 프로젝트가 그룹 헤드쿼터 개관으로 사실상 완성됐다. 하나금융 본사와 주요 관계사, 통합데이터센터, 글로벌 인재교육 기능이 청라에 기업 이전을 넘어 금융·IT·AI·데이터 산업을 묶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주목받는 이유다.

인천시는 2일 청라국제도시에서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 오프닝 행사를 축하했다. 행사에는 박찬대 인천시장과 김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을 비롯한 주요 인사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개관은 2012년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하나금융그룹이 청라 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이어져 온 장기 투자사업의 결실이다. 당시 협약은 금융 관련 시설과 업무 기능을 청라에 집적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했다.
하나금융타운은 한 번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2017년 그룹 금융 IT 인프라를 모은 통합데이터센터가 문을 열었고, 2019년에는 글로벌 금융인재 양성을 위한 하나글로벌캠퍼스가 자리 잡았다. 이어 그룹 헤드쿼터가 올해 5월 준공되면서 금융타운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하나금융은 9월부터 주요 관계사 임직원들의 청라 이전을 본격화했다.

특히 이번 본사 이전은 청라의 도시 기능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청라 헤드쿼터에는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10개 관계사의 임직원 약 2200명이 순차적으로 근무하게 된다.

기존 통합데이터센터와 글로벌캠퍼스 인력 등을 포함하면 하나금융타운에는 약 4000명의 금융·IT 전문인력이 집적될 전망이다. 기업 건물만 옮겨오는 것과 수천 명의 전문인력, 데이터센터, 교육시설, 금융 의사결정 기능이 함께 이동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본사 이전에 따른 향후 10년간 직·간접 경제유발효과를 약 3조40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협력기업 유입 등을 포함한 직·간접 고용효과도 약 1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향후 사업 확대와 기업 유입 등을 전제로 한 전망치인 만큼 실제로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지는지는 경제 전망은 앞으로 확인해야 할 대목이지만 기대감은 확실하게 크다. 본사 유치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그러나 본사가 청라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지역 중소기업이 금융지원의 문턱을 넘고 인천 청년들이 새로 만들어지는 양질의 일자리에 얼마나 진입할 수 있을지 기대감과 맞물려 있다.

인천경제청은 하나금융그룹 이전을 단일 기업 유치 성과에 머물게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청라에 금융·IT 전문인력이 대규모로 집적되는 만큼 핀테크와 디지털자산, 블록체인, 데이터, AI 등 디지털 금융 관련 기업을 추가로 유치하고, 인천국제공항의 접근성과 하나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금융기관과 외국계 기업 유치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송도에는 녹색기후기금(GCF)과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 등 국제기구와 기후·개발금융 기반이 형성돼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의 국제·기후금융 기능과 청라의 민간·디지털 금융 기능을 연계해 IFEZ 전체를 금융산업 거점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박찬대 인천시장은 “15년간 이어온 투자유치 노력이 하나금융타운 완성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며 “금융 환경과 경제 사정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에도 하나금융은 약속을 지키며 청라에 뿌리를 내렸다”며 “금융·데이터·AI 산업이 청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성과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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