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구조부터 상시 소통망 구축까지 논의…8월 1일 묵호항서 선원 간담회
이미지 확대보기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31일 체쳅 헤라완(Cecep Herawan)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가 청사를 공식 방문해 이종욱 청장 직무대리와 외국인 선원의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양 기관이 그동안 이어온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동해안 해상에서 근무하는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측은 이날 △안전한 조업 환경 조성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구조와 정보 공유 △선원 인권 보호를 위한 상시 소통망 강화 등 현장 중심의 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해양 재난 현장에서 확인된 양국 간 연대 사례도 공유됐다.
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7월 27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는 어구를 투망한 뒤 열사병 증세로 의식을 잃은 인도네시아 선원이 해양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목숨을 건졌다.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경청은 경비함정과 헬기를 연계한 릴레이 구조작전을 펼쳐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경북 영덕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인도네시아 선원이 거동이 불편한 우리나라 노인 7명을 등에 업고 방파제까지 대피시키며 주민 구조에 힘을 보탰다.
양 기관은 두 사례가 국적을 넘어 생명을 지키기 위한 협력의 가치를 보여줬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해양 재난·안전 분야의 공조를 더욱 확대키로 했다.
현장 선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체쳅 헤라완 대사와 동해해경청은 8월 1일 동해시 묵호항에서 근무하는 인도네시아 선원 20여 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선원들이 근무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건의 사항을 듣고, 최근 개정된 ″어선안전조업법″의 주요 내용도 안내한다.
특히 어선원이 갑판에서 작업할 때 구명조끼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체쳅 헤라완 대사는 “동해안에서 근무하는 약 1500명의 인도네시아 선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온 동해해경청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상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직무대리는 “국적과 관계없이 바다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해양경찰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인도네시아대사관과 긴밀히 공조해 외국인 선원들이 안전하고 인권이 존중되는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c913@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