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신화에서 소재를 취하고 비극적 감화를 주는 음악에 화려함과 장엄함을 더하기 위해 장치를 고안하여 그들의 세계관을 드러내고자 한다. 작품의 제작 과정에 소요되는 예산이 막대하여, 주로 군주와 귀족들이 후원하였다.
긍정적 취미에 관해 결정적 역할을 하는 기관은 프랑스의 살롱이며 공적인 성격을 띤 고급 예술의 기본 방향이 정해졌고 현실에 이상적이고 화려하며 장중한 성격을 부여한다.
오페라 속의 세계는 환상과 이상의 세계를 환기시킨다. 현존하는 사회의 불합리한 사항들을 고발하고 개인들의 인간성 회복을 제시한 오페라 공간에도 자율적 지위를 부여했으나, 19C 후반으로 가면서 오페라는 기호품으로 취급된다.
무대는 지나치게 호화스러운 형식과 환상적 세계를 표현하는데 주력한다. 강렬하고 극적이며 대조적인 장면들이 연속으로 구성된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고 현실과 간격을 두고 오페라에 요구되던 사회적 기능의 정당성은 재고돼야 한다.
오페라는 더 이상 반향 하지 못하는 공허한 메아리가 되었고, 대중들은 오페라의 진실 체험 가능성을 의심했다. 오페라는 시민사회에 자율적으로 제도화되었고 이상적 이념들을 구현함으로써 종교 전담의 인간성 회복이 가능해졌다.
대중의 취미에 영합하는 경향은 예술 작품을 시장 지향적으로 상품화시켰고 오페라 무대 역시 상업성을 띠었고 이 과정에서 지아코모 마이어베어(Giacomo Meyerbeer)가 혁신적 공을 세웠다.
대중들은 그의 작품이 이탈리아풍 선율에 프랑스적 생기의 리듬과 낭송, 독일풍의 건강한 하모니 등 각국의 특성을 적절히 배합된 데에 매력을 느낀다. 그는 '악마 로베르: Robertle diable'를 발표, 그랜드 오페라의 진수를 보인다.
초자연적인 것과 공포가 혼합된 환상적인 멜로 드라마로 마이어베어는 오케스트라의 효과를 이용하여 장엄한 무대의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디테일 하나하나를 치밀하게 관장했다.
계몽 시민의 제도예술은 예술의 긍정적 개념에 반대하여 그 힘을 끌어왔다. 예술작품들이 귀족들의 유희를 위해 존재했고 18C 예술작품들은 목적하에 합리적으로 생산되어 사회적으로 유용한 기능을 함에 있어 그 가치가 인정된다.
사회적 유용성을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았던 대표적인 계몽주의자들은 프랑스의 백과전서파로, 그들은 물질적 생산을 결정하는 관점이 사회적 발전 및 정신적 작품에서조차 중요한 조건이 된다고 여겼다.
점차적으로 미의 개념을 압도하고, 숭고한 자연조차 자본가의 눈으로 판단되어 그것의 상품 가치를 계산할 수 있는가에 따라 가치가 흥미롭다고 인정했다. 예술의 영역이나 인간적 가치 판단에 이윤 추구를 목표의 산업 자본가들은 노동 시간을 연장하고 정신적 피로의 해소나 기분 전환을 원하는 대중들은 쉽게 향유될 수 있는 예술을 선호했다.
오페라하우스에는 자극과 여흥을 찾는 비교적 교양이 낮은 청중들의 기호에 맞춰 작품이 제작되었다. 오페라 작품 생산은 자본주의 생산 원리와 신분 문화의 붕괴로 출현한 대중에 의해 이루어졌고 그런 수용 계층의 조건들은 그랜드 오페라(Grand Opera)양식을 탄생시켰다.
이미지 확대보기그랜드 오페라는 오페라 꼬미끄가 대사로 중단없이 진행하는데 반해 서창을 사용하였고, 사용된 모든 기법은 낭만주의 개념과 융합되어 충만한 감정을 유발시켰다. 짜임새 있는 줄거리 구성보다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무대효과는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되었다.
오페라는 더 이상 목적 합리적으로 제도화되지 않았고 특정한 목적을 띤 내용이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았다. 그랜드 오페라는 여러 상징 요소들을 통해 표현되었고 그저 양식화된 정치적 담화라고 단정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페라 무대에서 춤은 거듭 강조되어 프랑스 오페라 작품들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군주(루이 14세)의 취향 때문이지만 륄리 자신이 춤의 보급에 앞장섰기 때문이기도 했다.
륄리와 몰리에르는 오페라 꼬미끄의 원조라 할 수 있는 ‘꼬메디 발레 Comedie –Ballet’라는 양식을 탄생시켰다. 이것은 노래, 춤, 희극, 웅장함이 고도로 양식화된 일종의 혼합극이며 프랑스 오페라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긍정 사회의 특정이 무대의 화려함과 파리 오페라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데 '싀르 쌍스: Sur Scence'는 음악을 마치 연극처럼 공연하는데, 연주자들은 자기자리에 있다가 서서히 일어나 많은 움직임을 보여 나간다.
그들이 움직임에 대한 요구에 신경쓰는 만큼 연주에는 집중할 수 없지만, 작품에 있는 음악의 움직임을 보여줌으로써 전통적인 음악극의 전례에서 탈피한다. 라모는 예술 대 지성, 감성 대 이성, 귀의 즐거움 대 자연의 합리적 모방과 같은 당대의 대립적인 사고가 아닌 예술을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관점으로 보았다.
그는 오페라를 유창하고 피상적인 선율 위주의 매력보다는 가수와 오케스트라 둘 다를 의식한 풍부하고 다양한 화성을 담아내었다. 화성에 중심적 가치를 두었고, 자연의 근본적인 원리에 의존하여 합리적이고 영구적이라 했다.
불가사의한 사건들보다 인간과 연관된 극적 대립을 다루는 것이 중추적인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서 자신의 팬터마임 '돈 주앙'의 서문에서 발레의 중요성을 말한다. 발레는 수긍할 수 있는 진실성이 있어야 하며 춤은 극과 음악에 연관되어 구조화 되야 한다고 주장하고 무대가 지나치게 화려하게 구성되는 것을 피하고자 했다.
프랑스 오페라에서 발레는 전통적으로 중요한 것이고 과도한 구경거리와 이차적인 줄거리들을 제거하기는 정도로만 허용되었다. 륄리 지지파는 륄리의 오페라를 고대의 단순성과 자연미를 잘 구현한 것으로 칭송한데 반해, 라모의 오페라에 대해 진지하지 못한 이탈리아적인 특성을 구현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라모는 륄리의 오페라 형식을 수용하여 양국간의 논쟁으로 이해할 수는 없었다. 쟁점은 프랑스 오페라 내에서 선율과 화성, 단순성과 복합성, 다양성과 통일성의 문제였고 라모의 새로운 관점과 오페라가 진보적인 세력에 의해 비극의 일종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난다는 점이 주목된다.
정순영(음악평론가&작곡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