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 유류비 부담 완화
전쟁 이전 수준 회복은 쉽지 않을 듯
전쟁 이전 수준 회복은 쉽지 않을 듯
이미지 확대보기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L당 1991.1원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5원가량 낮아지며 이틀 연속 2000원 아래를 유지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90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경유 가격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982.3원으로, 지난 24일 2000원선을 밑돈 이후 19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하락은 국제유가 안정과 정부의 가격 조정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27일부터 7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적용하며 휘발유와 경유 최고가격을 각각 L당 150원씩 인하했다.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약 100일 만에 이뤄진 첫 인하다.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달 말 배럴당 98달러에서 최근 64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이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이 소비자 가격에 즉각 반영되기는 어렵다. 주유소마다 기존에 높은 가격으로 확보한 재고를 먼저 소진해야 하는 데다 유통 과정에도 일정한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향후 2~3주 동안 국내 기름값이 점진적으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별 재고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주일에 리터당 50원 안팎씩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국제 원유 가격은 안정됐지만 국제 휘발유·경유 제품 가격은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입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실제 6월 넷째 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며 전쟁 이전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이어가면 국내 판매가격도 순차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환율, 세금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격 인하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