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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전 본격화…“생활인구와 정주 기반이 승부처”

65세 이상 인구 비중 46.49%, 전국 최상위권 초고령 지역… 주민 체감형 사업 발굴이 핵심 과제
청도군이 26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2027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사업 기획추진단 회의를 열고 투자계획 수립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이미지 확대보기
청도군이 26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2027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사업 기획추진단 회의를 열고 투자계획 수립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
청도군이 2027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를 위한 투자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투자계획은 단순한 재정 확보 절차를 넘어 청도군의 정주 기반과 지역 활력을 다시 설계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도군은 지난 26일 2027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수립을 위한 투자사업 기획추진단 회의를 열고 현재까지의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고 27일 밝혔. 회의에서는 실효성 있는 투자사업 발굴과 투자사업계획서 작성 방향, 사업별 보완 사항, 부서 간 협업 체계 등이 논의됐다.

초고령 청도, 지방소멸 대응 더는 미룰 수 없다


청도군의 지방소멸 대응이 시급한 이유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행정안전부의 2025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1.21%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시·군·구별로는 경북 청도군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46.49%로, 경북 의성군, 대구 군위군, 경남 합천군, 전남 고흥군에 이어 전국 최상위권에 포함됐다.

청도군의 과제는 인구 수 감소만이 아니다. 청년층 유출, 고령 1인 가구 증가, 생활 서비스 축소, 지역 상권 위축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지역의 생활 기반 자체가 약해지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이 단순 시설 조성에 머물 경우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건물 짓기’보다 ‘사람이 머무는 사업’ 중요해졌다

2027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는 이전보다 사업의 실효성과 인구 유입 효과를 더 강하게 따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027년 기금 평가·배분체계 개편 방향에서 단순 기반시설 조성보다 일자리, 주거, 돌봄 등 정주여건 개선 사업과 주민 참여형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2022년부터 매년 1조 원 규모로 운영되는 지역 주도형 대응 재원이다.

특히 2027년도 투자계획은 2026년 6~7월 지방정부가 작성·제출하고, 7~10월 평가단 평가를 거쳐 10~11월 협의·자문, 12월 지역별 배분금액 확정 절차로 진행된다.

청도군 입장에서는 지금 단계에서 사업의 필요성과 실행 가능성, 부서 간 연계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담아내느냐가 기금 확보의 관건이 된다.

주민 의견에서 사업 설계까지, 실행력 높이는 청도군


청도군은 지난 4월 말 주민의견수렴팀 회의에서 지역 현장의 다양한 의견과 수요를 청취했다. 이번 사업부서팀 회의는 주민 의견을 실제 투자사업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절차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련 부서 담당자들이 투자사업계획서 작성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별 보완 사항과 추가 자료 작성 협조사항을 공유했다. 특히 사업별 세부 내용을 구체화하고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해 사업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는 최근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개별 사업을 나열하는 방식보다 청년 정착, 생활인구 확대, 관광 체류, 돌봄, 주거, 지역경제 활성화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돼야 평가 설득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청도형 해법은 생활인구·관광·정주여건의 결합


청도군이 가진 강점은 분명하다.

청도읍성, 소싸움, 와인터널, 운문사, 새마을운동발상지, 전유성 코미디극장 등 관광 자원이 비교적 풍부하고 대구·경산권과의 접근성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이 지역에 오래 머물고 소비하며, 나아가 생활인구로 연결되는 구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따라서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에는 단순 관광시설 확충보다 체류형 관광, 청년 로컬창업, 빈집 활용, 생활문화 인프라, 고령자 돌봄 서비스가 함께 담겨야 한다. 관광객을 불러오는 사업과 주민이 계속 살 수 있는 정주 사업이 따로 움직이면 지방소멸 대응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청도읍성 성곽 너머로 청도읍 일대가 펼쳐져 있다. 청도군은 생활인구 확대와 체류형 관광 기반 강화를 지방소멸 대응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이미지 확대보기
청도읍성 성곽 너머로 청도읍 일대가 펼쳐져 있다. 청도군은 생활인구 확대와 체류형 관광 기반 강화를 지방소멸 대응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


기금 확보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의 지속성


전국적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둘러싼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도 기금이 기반시설 조성 중심으로 활용되면서 주민 체감 성과가 부족했다는 한계를 인정하고, 앞으로는 프로그램 운영과 중기계획, 주민 참여를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청도군 역시 이 흐름을 반영해 사업계획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예산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 운영 주체, 사후 관리, 주민 참여, 민간 연계, 지역경제 파급 효과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이 일회성 시설사업으로 끝나면 지역 활력 회복이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최규문 청도군 기획예산실장은 “군민의 일상 속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사업부서와 긴밀히 협업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투자사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사업의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을 꼼꼼히 검토해 청도군의 특색과 지역 여건에 맞는 내실 있는 투자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현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mhb74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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