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래에셋자산운용은 26일 서울 미래에셋센터원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거래소 사상 최초로 단일종목 2배 추종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레버리지 ETF가 코스피200이나 반도체 지수 등 여러 종목의 '지수'를 2배로 추정했다면, 이 상품들은 오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단 한 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정확히 2배(양의 2배수)로 따라가는 게 특징이다. 이번 상품은 초기 설정 단계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하며 풍부한 유동성 기반을 확보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초기 설정 규모 합계는 3290억 원에 이른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는 7470억 원, 삼성전자 레버리지는 5920억 원 규모로 상장되며 다수의 AP(지정참가회사)·LP(유동성공급자) 증권사가 유동성 공급에 참여한다.
총보수는 연 0.0901%로 기존 유사 반도체 테마 레버리지 ETF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
이번 상품은 현금 설정·환매 방식 도입했다는 것도 특정이다. 해당 상품은 운용과 유동성 공급을 분리한 이원화 구조를 적용해, 이용 단계에서는 현물과 선물을 함께 활용해 현물 레버리지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효율성을 높였다. 유동성 공급 단계에서는 AP·LP가 선물 중심으로 헤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른 운용사는 주식을 직접 주고받는 '현물납입형' 구조를 택한 것과 달리 TIGER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현금 설정·환매 방식을 채택해 AP·LP의 헤지 과정에서 현물 거래세 부담을 최소화함으로써 투자 접근성을 높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반도체 시장이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발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주요 수혜주로, 중장기 성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유의도 당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기존 지수 레버리지 ETF에 비해 변동성이 높다"면서 "단일 종목 집중 투자는 기업 고유의 재무 상태나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음의 복리(Volatility Drag) 효과가 발생해 기초자산 수익률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가 횡보하거나 오르내림을 반복한다면 투자 기간 누적 수익률은 기초자산 수익률 2배보다 크게 낮아지거나 주가는 제자리인데 계좌는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지수형 ETF와 달리 1개 종목에만 2배로 노출되기 때문에 반도체 업황이나 개별 기업 이슈에 따른 주가 급락 시 원금 손실 위험이 매우 크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