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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유류 대신 전기 쓰면 한전 손실 기하급수적"… 전기절약 당부

청와대 2차 비상경제점검회의, 전기요금 동결 속 한전 적자확대 우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란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지만, 정부의 전기요금 동결 기조가 한전의 적자 폭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류 대신 전기 사용이 늘면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전기 절약을 국민에게 직접 당부했다.
이 대통령 “전기 절약 각별히 협조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2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전기요금은 웬만하면 유지하려 한다”며 “그런데 동결로 전기 사용이 늘고 유류 대체 수요가 발생하면 한전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고 우려했다. 한전 부채 200조원 규모와 재정 손실, 에너지 낭비 문제를 지적하며 국민의 적극적 절약을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부문 차량 5부제 솔선수범, 국민은 대중교통 이용 등 작은 실천에 동참해야 한다”며 “위기 때는 행정 실수도 큰 파장”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번 사태를 “1970년대 오일쇼크+러우 전쟁 합친 충격”으로 평가한 점도 언급했다.
한전 적자 폭 확대…전기요금 12분기 연속 동결

한국전력은 최근 2분기(4~6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5원으로 유지하며 가정용 전기요금 12분기, 산업용 6분기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국제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누적 적자와 부채(205조원대)를 고려한 정부 결정이다. 그러나 중동 전쟁 여파로 LNG·유연탄 등 발전 연료비가 상승하면서 한전의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10% 상승 시 한전 전력조달비용이 1.5조원 증가한다”며 4분기부터 본격적 적자 전환 가능성을 경고한다. 에너지 수입·통관 시차(5~6개월), 요금 반영 시차(8~9개월)를 고려하면 하반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유가 상승 속 전기 대체 수요 증가
중동 전쟁 발발 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하며 고유가 국면이 지속되자, 기업·가계가 유류 대신 전기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용 전기 수요 급증으로 한전의 연료비 부담이 현실화되며, 동결 정책의 딜레마가 부각됐다. 정부는 6월 지방선거와 물가 자극 우려로 당분간 동결을 유지하나, 장기화 시 기본요금·전력량요금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전 관계자는 “중동 사태 장기화 시 4분기 조정단가 상승 요인”이라며 “국내 여건 종합 판단”이라고 밝혔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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