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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함정용 항법장비 중동 방산시장 첫 수출 교두보 마련

한국공항공사, WDS 2026서 3자 협약…수주 시 80억원 효과 기대
허주희 한국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9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WDS) 2026’에서 HD현대중공업 우권식 영업부문장(가운데), 사우디 투자부 하산 알두하임(Hassan Al-Duhaim) 특별 사업관리 총괄책임자와 사우디 해군 함정 건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공항공사이미지 확대보기
허주희 한국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9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WDS) 2026’에서 HD현대중공업 우권식 영업부문장(가운데), 사우디 투자부 하산 알두하임(Hassan Al-Duhaim) 특별 사업관리 총괄책임자와 사우디 해군 함정 건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가 독자 개발한 함정용 전술항법장비(TACAN)를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 해군 함정 사업에 뛰어들었다. 공항 운영 기관이 방산·항행안전 기술을 결합해 중동 방산시장 진출을 꾀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인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2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WDS) 2026'에서 HD현대중공업, 사우디 투자부와 사우디 해군 함정 건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WDS는 사우디가 격년으로 여는 중동 최대 규모의 통합 방산 전시회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역할 분담 구조다. 한국공항공사가 독자 개발한 함정용 TACAN을 제공하고, HD현대중공업이 이를 탑재한 해군 함정을 건조하는 방식이다. 사우디 투자부는 현지 관계기관 협의와 조정, 투자 협력 등 사업 추진 전반을 지원한다.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해군 전력 현대화 사업에 맞춰 한국의 조선 기술과 항행안전 기술을 하나로 묶은 협력 틀이다.

함정용 TACAN은 해상작전 중 군용 항공기가 함정으로 귀환할 때 방위와 거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핵심 항법장비다. 한국공항공사는 2021년부터 3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방위사업청 발주 해군 사업을 수주하며 기술력을 국내에서 먼저 검증받았다.
사우디 해군 함정 사업이 수주로 이어질 경우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는 TACAN 5식을 공급하게 되며, 수출 효과는 약 80억원으로 산정된다. 자체 개발 장비의 첫 해외 수출 사례가 된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도 크다.

공항공사는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함정용 TACAN의 중동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조선사와의 협력을 통한 방산·항행안전 기술의 해외 수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허주희 한국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공사의 항행안전 기술을 중심으로 사우디·중동 방산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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