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34% 증발하며 74달러 추락... 선물 시장 역대급 투매에 개미들 패닉
미국 선물 vs 상하이 현물 가격 40% 격차... 실물 없는 '종이 은' 조작 논란 재점화
매파 연준 의장 지명에 긴축 공포 확산... 금·은 시장서 3조 달러 순식간에 사라졌다
엔비디아, 은 제치고 시총 2위 탈환... 기록적 폭락 뒤 숨겨진 세력의 손길 있었나
미국 선물 vs 상하이 현물 가격 40% 격차... 실물 없는 '종이 은' 조작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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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은 제치고 시총 2위 탈환... 기록적 폭락 뒤 숨겨진 세력의 손길 있었나
이미지 확대보기이달 초 온스당 12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은 가격은 한때 74달러까지 추락했다가 현재 82달러 선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은 선물 역사상 최대 일일 하락폭이다.
금 시장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최근 온스당 5,500달러를 넘어섰던 금 가격은 11% 이상 빠지며 4,700달러 선까지 내려앉았다. 인플레이션 헤지와 달러 약세에 기대어 수개월간 가파르게 상승했던 귀금속 시장에서 불과 24시간 만에 3조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연준 지도부 교체 소식에 위험 회피 심리 확산
31일(현지시각) 종합 경제 전문 사이트 코인센트럴에 따르면 이번 급락의 도화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수장 교체 소식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워시는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물로 꼽히며, 그의 등장은 향후 금리 인상과 강력한 긴축 정책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발표 직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25%까지 치솟았고, 달러 지수 역시 0.7% 상승하며 강세로 돌아섰다. 저금리와 유동성 공급에 베팅하며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을 구축했던 트레이더들은 불확실성이 커지자 앞다투어 투매에 나섰다.
가격 격차 확대에 시장 조작 우려 고조... "서류상 가격이 실물 압도"
미국과 아시아 시장 간의 극심한 가격 차이는 시장 조작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 콤엑스(COMEX) 선물 가격이 온스당 92달러 수준일 때, 중국 상하이 현물 가격은 130달러에 달해 약 40%의 프리미엄이 발생했다.
실물과 괴리된 '종이 은'의 역설
실제로 아시아 시장의 실물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 상하이 금속 시장(SMM)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 실물 은 가격은 글로벌 조정장 속에서도 사상 최고치 근접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서구권 선물 시장과의 극심한 온도 차를 보였다.
과도한 매도세가 부른 조정... 자산 순위 재편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모멘텀 주도형 거래와 과도한 레버리지가 초래한 예고된 조정으로 보고 있다.
삭소뱅크의 올레 S. 한센은 "헤지펀드들이 폭락 직전 순매수 포지션을 3분의 1로 줄였다"며, 시장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폭락으로 자산 시가총액 순위도 뒤바뀌었다. 은의 시총이 4조 2,000억 달러로 내려앉은 사이, 엔비디아(NVDA)가 시총 4조 6,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은을 제치고 전 세계 자산 순위 2위로 올라섰다.
한편,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주요 결제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디지털 자산의 일상 결제 도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