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보당국, 탄종과 제원 정밀 분석 중
일본 방위성, 日 EEZ 해상에 낙하 추정
일본 방위성, 日 EEZ 해상에 낙하 추정
이미지 확대보기북한이 27일 평양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미사일은 이날 오후 3시 50분께 발사돼 약 350㎞를 비행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이 탄종과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약 70~80㎞로, 일본 방위성은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미 당국은 이번 발사가 지난해 5월 시험 발사된 600㎜ 초대형 방사포(KN-25)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당 무기체계는 남측의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핵탄두 탑재도 가능한 ‘전략적 공격수단’으로 평가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방사포 생산 공장을 방문해 “포병 무력을 완전히 일신시킬 주력 타격수단”이라며 “전략적 공격수단으로도 이용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사는 지난 4일 이후 23일 만이자 올해 두 번째 무력시위다. 전문가들은 내달로 예상되는 제9차 조선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고 동시에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의 한일 연쇄 방문에 맞춰 대외적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콜비 차관은 한국 방문 중 한미 방위현안을 논의한 뒤 이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북한에 엄중 항의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사회관계망을 통해 “일본에 직접적 피해는 없었다”고 밝히는 한편, 정보 수집과 항공·선박 안전 확보를 지시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이 중의원 총선거전이 공식 개시된 날임을 언급하며, 북한이 과거에도 선거 개시일에 맞춰 도발을 감행한 전례가 있다고 짚었다.
한국 정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국방부·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북한의 행위를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즉각적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안보실은 상황과 대응 조치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사령부 역시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 본토와 동맹국에 즉각적 위협은 아니지만, 미국의 방위 공약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