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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 소비엔 반짝 효과”…연휴 끝나면 카드 사용 8% 급감

한은 “연휴 전후 소비 대체관계…폭염·한파도 민간소비 0.09%p 끌어내려”
임시공휴일 지정이 뚜렷한 소비 확대 효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쇼핑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임시공휴일 지정이 뚜렷한 소비 확대 효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쇼핑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임시공휴일 지정이 단기 소비에는 일시적 활력을 주지만, 한 달 전체로 보면 뚜렷한 소비 확대 효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고빈도 데이터를 통해 본 날씨·요일의 소비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임시공휴일이 포함된 명절 연휴 전후의 소비 흐름이 일시적 변동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2023년 추석과 2024년 설 연휴처럼 임시공휴일이 포함된 기간을 2023~2025년 사이의 다른 명절 연휴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연휴 시작 전 1주일 동안 카드 사용액은 일반 명절보다 10% 이상 늘었지만, 연휴가 끝난 직후 1주일 동안은 최대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연휴 전후 한 달(4주) 단위로 보면 일평균 카드 사용액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연휴 전 소비와 이후 소비가 대체 관계를 보이는 데다, 임시공휴일로 인한 영업일 감소(–)와 연휴 중 대면소비 증가(+)가 상쇄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한은은 이번 보고서에서 기상 요인 역시 소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 한파와 폭염이 민간소비 증가율을 끌어내리면서, 2024년 전체 민간소비 증가율이 약 0.09%포인트(p) 낮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세부적으로는 1분기 한파가 –0.03%p, 여름철 폭염이 –0.15%p 영향을 미쳤고, 반대로 예년보다 적은 강수는 +0.09%p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2023년 1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카드 사용액과 기상 조건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폭염(일 최고기온 35℃ 이상), 한파(0℃ 이하), 강수(일 강수량 20㎜ 이상) 시에는 평상시보다 카드 사용액이 각각 7%, 3%, 6% 줄어드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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