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러셀 “8단계 순차 편입” 공식화…시장 신뢰·조달비용 개선 기대

FTSE 러셀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채권국가분류 반기 리뷰’에서 지난 3월 밝힌 기술적 일정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26년 4월부터 11월까지 총 8단계에 걸쳐 WGBI에 순차적으로 편입된다. 지난해 10월 발표 때는 올해 11월 편입 시작을 예고했지만, 지난 3월 일정이 내년 4월로 한 차례 연기됐다. 다만 편입 완료 시점은 당초 계획대로 내년 11월을 유지한다.
FTSE 러셀은 “차질 없는 편입을 위해 투자자, 시장 인프라 기관, 한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변화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히며, 편입 시 글로벌 자금 유입과 국채 조달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정부는 최소 560억 달러(약 75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국내 국채시장으로 들어올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10월 기준 한국의 예상 편입 비중은 2.08%로, 미국(40.9%), 중국(10.1%), 일본(9.2%) 등에 이어 9위 규모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발표는 실제 편입 전 마지막 공식 리뷰로, 시장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가 불편 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인프라를 점검하고 자본시장 선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