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맞아 ‘문서로 읽는 대한민국 헌정사’ 팩트북 소개

황 관장은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발간한 팩트북 '문서로 읽는 대한민국 헌정사'의 의미와 함께 도서관의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국회도서관은 전형적인 서비스 기관이지만, 의원실에 제공하는 정보 가운데 상당수는 비공개로 이뤄지며, 이러한 지원 건수가 연간 약 6,000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황 관장은 "정책과 법률은 근거와 증거에 기반한 결정이 중요하다"며 "국회도서관은 국가 정책과 의정활동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발간물과 각종 공개 자료는 모두 국회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국민과 언론이 도서관 포털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회도서관은 그야말로 '정보의 바다'에 해당한다.
월간 국회도서관(7~8월호)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회도서관 보유장서는 일반도서 587만6250책, 전자파일도서 219만1168책, 비도서 60만2229점 등 866만9647책/점에 해당할 정도로 방대하다.
현재 국회도서관은 내부 임직원들이 AI활용을 적극 도입하면서 기관에서 자체 구축한 데이터셋을 학습시키고 있어 AI의 정확도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도서관이 자체 개발하여 운용 중인 외국법 번역기의 경우 1대의 GPU를 확보해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GPU 확보가 시급해 보인다.
■ 팩트북 '문서로 읽는 대한민국 헌정사' 소개

이번에 발간된 팩트북 '문서로 읽는 대한민국 헌정사'는 대한민국 헌정체계의 변화와 민주주의 제도 발전을 국회의 주요 입법 문서로 조명한 첫 시도로, 총 450면의 방대한 분량으로 제작됐다.
이번 팩트북에는 헌정체계의 변화와 민주주의 발전을 최초로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 책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헌법개정과 정부형태 변화 ▲헌정 중단과 회복 ▲헌정 발전과 시민 참여 ▲국회·행정부·사법부의 주요 문서 등 120여 항목에 걸쳐 180여 건의 의안을 수록했다.
각 문서에는 간략한 해제, 제·개정 절차, 국회 회의록 등을 함께 실어 당시 정치·사회적 맥락과 헌정사적 의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수록 문서에는 제1공화국의 제1호 「정부조직법」과 「국가보안법」, 제4공화국의 「국가재건비상조치법」과 「국가보위입법회의법」, 제5공화국의 「최저임금법」·「남녀고용평등법」, 제6공화국의 「국회법」 개정과 지방자치제 관련 3대 법안, 대통령 탄핵소추안 등이 포함됐다. 또한 한미 FTA·한칠레 FTA, 미디어 3법, 코로나 3법, 임대차 3법 등 외교·민생 분야 주요 법률도 담았다.
발간사(책을 펴내며)에서 황 관장은 "대한민국 헌정의 원류를 문서 중심으로 재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이 입법 사료를 기반으로 헌정사의 흐름을 균형 있게 이해하길 바란다"며 "학술적 가치뿐 아니라 입법지원, 공공정책 수립, 교육자료로도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책 제작에는 황정근 국회도서관장이 발행인으로, 현은희 의회정보실장이 편집인으로 참여했다. 편집 실무는 최윤실 정치행정정보과장, 손혜인 서기관, 박찬흥 자료조사관이 맡았다.
특히, 박 자료조사관은 국회도서관 내에서도 가장 많은 책을 읽는 연구자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팩트북 집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팩트북 ‘문서로 읽는 대한민국 헌정사’는 국회의원실, 상임위원회, 연구기관 등에 배포되며, 국회도서관 홈페이지에서도 원문 열람과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 국회도서관장 황정근(黃貞根) 프로필
<학력>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졸업
사법연수원 제15기 수료
<주요이력>
법무법인 소백 대표변호사
대법원 부장재판연구관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서울고등법원 판사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