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아주대 포기에도 불구, 복수 대학병원 공모 참여 의향 확인…좌초설은 사실무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파주메디컬클러스터 개발계획 변경이 완료됨에 따라 공동주택 분양 세대수를 조정해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지원 재원을 확보했으며, 토지보상과 주택건설사업 승인 등 제반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로써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종합병원 유치 사업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국립암센터 및 아주대학교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본격화된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사업은, 2022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협의를 마치는 등 단계적으로 진척되어 왔다.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외부 여건 속에서도, 2024년 11월 시공사 참여를 확정하고 토지 보상에 착수하며 본격 추진됐다.
특히 종합병원 건립을 특정 대학병원에 일임하지 않고, 공모 방식으로 추진하라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파주시는 올 하반기 공모를 통해 참여 병원을 모집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2~3곳의 대학병원으로부터 공모 참여 의사를 확인한 상태다.
일부에서 아주대학교의 공모 포기 의사에 따라 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파주시는 이와 관련해 “아주대는 지속된 건설비 급등과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모 참여를 포기했을 뿐, 사업 자체는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발모델은 도시개발사업과 공동주택 분양을 통해 병원 건립 재원을 사전에 확보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컨소시엄 구성 없이 단일 병원 유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타 지자체 방식보다 안정성과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경기도 내 다른 시들이 병원·건설사·금융기관 컨소시엄을 통해 병원 건립을 병행 추진하는 구조와 달리, 파주는 공공성과 사업의 명확성이 확보된 형태로 사업을 설계했다.
파주시와 시행사인 파주메디컬클러스터(주)는 예정대로 하반기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026년 상반기 중 사업협약을 체결해 종합병원 유치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아주대와는 꾸준한 협의를 이어왔으나, 외부 경제 여건에 따른 경영 판단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중증질환 치료가 가능한 종합병원을 파주에 유치해 53만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