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성장 회복해 행복한 내일 만들 때"
"국가 재정으로 경제 선순환 되살리겠다"
"규제 '네거티브'로 변경…시장질서 위협 용서 않아"
"국가 재정으로 경제 선순환 되살리겠다"
"규제 '네거티브'로 변경…시장질서 위협 용서 않아"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취임선서를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래가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민생 되살리고 성장 회복해서 모두가 행복한 내일 만들어갈 시간"이라며 "정쟁 수단으로 전락한 안보와 평화,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무너진 민생과 경제, 장갑차와 자동 소총에 파괴된 우리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복합적 경제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는 민생, 경제, 외교, 안보, 민주주의 이 모든 영역에서 엉킨 실타래처럼 겹겹이 쌓인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고, 불황과 일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비상경제 TF(태스크포스)를 지금 즉시 가동하겠다"며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의로운 통합 정부와 유연한 실용정부를 내세웠다. 그는 "통합은 유능함의 지표, 분열은 무능함의 결과"라며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맡긴 총칼로 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하면 안된다.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 확고히 세우겠다"며 "공존과 통합의 가치 위에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덧붙였다.
후보 등록 이후부터 내세워온 외연 확장을 이어가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시장 불공정을 바로잡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와 보수의 문제는 없고, 국민과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며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고, 창의적이고 능동적 기업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겠다"며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과 안전,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위협하고, 주가조작 같은 불공정 거래로 시장 질서 위협하는 등 규칙을 어겨서 이익을 얻고, 규칙을 지켜서 피해 입는 일은 결단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외교 문제에 대해서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통해 글로벌 경제 안보 환경 대전환의 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굳건한 한미동맹 토대로 한미일 협력 다지고, 주변국과의 관계도 국익과 실용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통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 △다시 힘차게 성장·발전하는 나라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 △문화가 꽃피는 문화 강국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내걸었다.
그러면서 "회복도 성장도 결국은 이 땅의 주인인 국민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며 "모든 국가 역량이 국민을 위해 온전히 쓰이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고, 작은 차이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정승현·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