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돌봄의 거점 공간으로 탈바꿈
안내 시스템이 맞춤형 목욕법 소개
안내 시스템이 맞춤형 목욕법 소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은 주로 고령층이 이용해온 낙후 공공목욕탕을 건강 돌봄의 거점 공간으로 전환한 지역문제 해결형 혁신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2024년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노션, 월드비전, 안성시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11월 새롭게 문을 연 ‘일죽목욕탕’은 목욕 중 심혈관 사고의 주요 원인인 ‘히트 쇼크(Heat Shock)’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입장 시 얼굴 인식 키오스크로 체온과 호흡수를 측정한 뒤,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안전 목욕법을 안내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탕 내부에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날카로운 모서리를 제거하고, 곳곳에 비상 호출용 SOS 버튼을 설치했다. 또한 고령자 편의성을 고려해 라커룸 번호를 크게 표기하고, 목욕탕 내부 벽면은 인체 색과 대비되는 색상으로 구성했다.
시설 운영은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전담 인력이 상주하며 관리하고 있다. 평일 기준 일평균 이용객은 약 100명으로, 전년 60여 명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도는 이번 사례가 타 지역과 민간 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실제 설계도, 디자인 콘셉트, 리뉴얼 자료 등을 포함한 가이드라인을 게시했다.
공정식 경기도 사회혁신경제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헬스케어 기반의 지역 돌봄 생태계를 조성한 민관 협력 혁신 사례”라며 “앞으로도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혁신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올해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다음 달 20일까지 모집 중이다. 신청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사회가치연계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