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해군에 따르면 군 당국은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포항공항 인근 야산 사고 현장에서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숨진 채 발견된 이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나머지 탑승자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포항공항 인근 야산에 해군이 운용하는 P-3 초계기가 추락했다. 사고기에는 소령인 조종사 1명과 대위 1명, 부사관 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추락 사고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추락한 P-3는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해 운용해온 미국산 대잠초계기로 록히드마틴이 개발해 1960년대 초부터 초기형인 P-3A가 생산됐고, 국내에는 성능 개량형인 P-3C 계열이 도입됐다.
P-3는 전장 35m, 전폭 30m, 전고 11m에 터보프롭 엔진 4기를 장착했고 어뢰, 폭뢰, 폭탄, 미사일 등을 탑재해 잠수함과 해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1995년 당시 P-3C형 8기가 먼저 들어왔고, 이후 미군이 예비용으로 보유했던 P-3B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완전히 새로 만들다시피 개조한 P-3CK 8대까지 총 16대가 도입됐다. 이번에 추락한 기종은 P-3CK로 파악됐다.
아직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해군 관계자는 "해당 항공기에는 전투기처럼 탑승자들이 자력으로 탈출하는 기능이 없다"면서 "포항에서 이착륙 훈련 중에 추락했으며 수시로 하는 훈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사고 직후 동일 기종 초계기 비행을 중단시켰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