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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만15세 수학·읽기·과학 OECD 최상위권이지만…수학은 “잘하는 학생만 더 잘해”

OECD, 81개국 대상 학업성취도 평가(PISA)
한국, 수학 ‘불안’은 낮지만 상·하위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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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연합뉴스
우리나라 만 15세 학생들의 수학, 읽기, 과학 성취도가 전 세계 81개국 대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서 최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학은 상위권과 하위권 사이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OECD는 6일 이 같은 내용 등을 포함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2’를 발표했다.

PISA는 만 15세(중3~고1) 학생의 수학, 읽기. 과학 소양의 성취도와 추이를 국제적으로 비교하는 조사로, 2000년부터 3년마다 시행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이번 PISA 2022에는 OECD 회원국 37개국과 비회원국 44개국에서 약 69만명이 참여했다. 한국은 186개교 6931명이 조사 대상이었다.

조사 결과 국내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수학 527점, 읽기 515점, 과학 528점을 기록해, 모든 영역에서 OECD 81개국 평균보다 높았다.

직전 조사인 PISA 2018과 비교하면 수학과 읽기 평균 점수는 각 1점씩, 과학은 9점 오른 것이다. OECD 평균 점수가 수학 472점, 읽기 476점, 과학 485점으로 각각 17점, 11점, 4점 떨어진 것과 대조를 보인다.

순위는 81개국 중 수학 3~7위, 읽기 2~12위, 과학 2~9위로 두각을 나타냈다. 직전 조사인 PISA 2018 당시 조사대상국(79개국) 가운데 한국이 수학 5~9위, 읽기 6~11위, 과학 6~10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각 2~4계단 상승한 것이다. PISA는 표본오차를 고려해 범위로 순위를 매긴다.
OECD 회원국에 한해서 보면 수학 1~2위, 읽기 1~7위, 과학 2~5위다. 일본이 수학, 과학에서 1위를, 아일랜드가 읽기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평균 점수가 오른 것은 맞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어서 성취 수준이 유지된 정도로 판단했다”며 “다른 국가들의 평균 점수가 많이 하락해 우리나라 순위가 상승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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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연합뉴스


한편 수학에서 우리나라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의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영역별 성취 수준을 자세히 보면, 수학 상위성취 비율은 PISA 2018 21.4%에서 이번 조사 22.9%로 늘었다. 반면 하위성취 비율도 15.0%에서 16.2%로 상승했다.

읽기는 같은 기간 상위성취 13.1%에서 13.3%로 상승, 하위성취 15.1%에서 14.7%로 하락했으며, 과학 역시 상위성취 11.8%에서 15.7%로 상승, 하위성취 14.2%에서 13.7%로 줄어든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아울러 OECD가 공개한 ‘수학 교육맥락변인’에 따르면, 국내 학생들의 ‘수학 불안’ 지수는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수학 수업 분위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평균보다 높았다.

다만 수학 성취에서 학교 내 학생 간 차이, 학교 간 차이는 OECD 평균보다 컸다.

국내 학생 간 수학 성취 수준 차이가 학교 내에서 분산되는 비율은 98.1%로 OECD 평균 68.3%보다 높았다.

학교 간 분산되는 비율은 40.3%로, 평균 31.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수습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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