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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세계 무대로"…양당 대선 후보 게임 시각은

민주당, 3월 '게임특별위원회' 출범
"억압 당한 게임, 어려움 풀어야"
국민의힘, 5월 들어 첫 게임 세미나
李 "갤러그", 金 '페이커' 도용 논란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사진=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국민의힘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사진=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국민의힘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주요 산업들에 대한 정책 현안들이 논의되는 가운데 콘텐츠 수출의 64%를 차지하는 게임 산업에 대한 주요 후보들의 관점에 게이머들의 관심이 모인다.

양당은 대선 정국을 앞두고 여의도 국회에서 연이어 게임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3월 '게임특별위원회(게임특위)'를 출범한 후 세 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가지며 게임 정책 제안을 수렴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지난 8일 K-콘텐츠 활성화 방안 토론의 첫 순서로 '게임 산업 성장·수출 지원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월 게임특위 출범식에서 "게임은 상당히 잠재력 있는 산업인데도 정부 차원의 관심이 적을 뿐만 아니라, 억압을 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하나의 산업으로서 세계 무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성남시장 시절의 일화 또한 소개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내 게임업체 매출 기준 60% 이상이 분당 판교에 밀집해 있었다"며 "중요한 관 내 기업군이었던 만큼 지원을 많이 해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3월 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이재명 당 대표(왼쪽 앞에서 두 번째)가 참여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3월 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이재명 당 대표(왼쪽 앞에서 두 번째)가 참여했다. 사진=뉴시스

대학생 시절 '갤러그'를 굉장히 잘 플레이했던 만큼 이를 통해 프로게이머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개회사 서두에 농담처럼 덧붙인 말이나 일각에선 "현행 게임·e스포츠와는 동 떨어진 옛날 게임을 잘못 예시로 들었다", "판에 박힌 무용담"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민주당 게임특위는 출범 당일 포함 국회에서 총 네 차례에 걸쳐 정책 토론회와 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선 게임 이용 장애 질병 코드 도입 저지, 민관 협력 게임 진흥 기관 신설 등이 주요 의제로 언급됐다. 게임특위는 현장에서 진행된 토의 내용, 정책 제안 등을 수렴해 당 정책과 공약 등에 반영하고 별도 설명회 또한 가진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에선 고동진 의원이 대표의원을 맡고 있는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 실천 포럼에서 5월 8일 '게임 산업 성장·수출 지원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세미나를 선보였다. 민주당에 비해 2개월 가량 늦은 행보로, 한덕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단일화가 지연됨에 따라 산업 관련 구체적인 정책·공약 입안 또한 늦춰지는 모양새다.
5월 3일 경선을 통해 김문수 후보가 당선된 후 단일화 관련 잡음이 지속되던 중, 한덕수 후보의 기습적인 입당과 후보 등록 시도가 이뤄졌으나 10일 밤 대선 후보 변경 당원 투표가 부결되고 한 후보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김문수가 국민의힘 후보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2014년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굿 게임쇼 2024'에 참여한 김문수 후보(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14년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굿 게임쇼 2024'에 참여한 김문수 후보(가운데).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후보는 과거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경기도지사로 재임했다. 당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선 초창기 지스타가 열렸으며 지스타 개최지가 부산으로 옮겨간 후에는 성남시청에서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을, 2013년에는 일산에서 해당 행사를 확대한 '굿 게임쇼 코리아(현 플레이엑스포)'가 열렸으며 도지사로서 각 행사장에 수차례 방문했다.

특히 2013년 굿 게임쇼 코리아가 처음 열린 해 행사장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한국은 기능성 게임 시장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굿 게임쇼 코리아를 세계적 수준의 게임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발언했다.

대선 경선 중 SNS 상에서 유명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의 '쉿' 포즈를 따라한 이미지를 게재하는 등 게이머 유권자들을 공략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다만 이는 페이커가 소속된 T1에선 즉각 "페이커 선수는 정치적 입장, 정당, 정치 캠페인과 무관하며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는 등 무단 이용 논란으로 번졌고 해당 게시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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