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 준비로 3국의 차관보급 인사가 참여하는 고위급회의(Senior Officials’ Meeting, SOM)가 서울에서 열린다.
19일 외교부는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주재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과 눙룽(農融)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참석하는 한·중·일 고위급회의가 오는 26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 정상회의를 끝으로 열리지 않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재개할 수 있도록 3국 정부 차원의 사전 준비 및 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날인 25일에는 3국의 부국장급 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3국 고위급회의는 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와 더불어 3국 정부 간 협의체의 주요 대화채널 중 하나다. 지난 2007년 5월 첫 회의 이후 지금까지 총 13차례 개최됐다.
특히 청두 정상회의 이후 3국 협의체 의장국을 넘겨받은 한국은 올해 안으로 3국 정상회의를 재개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거듭해 왔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고위급회의에서는 앞으로 3국 간 협의체 추진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협의하고, 3국 정부 간 협력 현황과 추진 방향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을 앞두고 진행한 AP통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할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 팬데믹이 안정되면 기꺼이 방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최근 아세안 정상회의 및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리창 중국 총리와 기시다 일본 총리 모두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