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축 아파트 근황, 뼈때리는 입주 현수막 "여기어때? 철근이때!"

요즘 신축 아파트의 입주 현수막이 시선을 끈다.
최근 한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신축 아파트 입주 환영 현수막 근황' 제목으로 신축 아파트에 걸린 입주 환영 현수막을 촬영한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 따르면 모 신축 아파트 입구에 걸린 현수막에는 "여기 어때? 철근 이때(있대)" "철근 있는 아파트 입주를 환영합니다"는 문구가 적혔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LH가 발주한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건축 과정에서 철근을 누락한 시공사 13곳을 상대로 하도급법 위반 혐의와 감리입찰 담합 여부를 조사하는 현상황에서 이 문구가 눈길을 끈다.
현수막의 큰 문구 밑에는 "철근 있어요" "뼈있는 아파트" 등 부연 설명도 작은 글자로 추가됐다.



'요즘 신축 아파트 근황'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별 게 다 현수막(홍보) 문구가 돼 버린 세상" "뼈 때리는 현수막 문구" "철근 있는 것이 프리미엄인 시대" "당연한 것이 (현수막으로) 홍보할 대상이라니…" "당연했던 상식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세상" "비 올 때 콘크리트 타설했는지 등도 확인해야" 등 댓글을 달았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8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LH가 발주한 공사의 부당 하도급 거래·담합 등 현장 조사를 끝냈다"며 "13개 시공사업자를 상대로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 부당 하도급 거래가 생기면 부담이 수급사업자에게 전가되면서 철근 누락·공사 지연 등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 아파트의 안전점검·판정을 위한 기준을 확정했다. 국토부는 이날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 아파트 안전점검이 일관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점검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알렸다.


홍정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