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카드사 카드론 조달금리 4.99%…9개월 새 1.31%P 상승
카드론 평균금리 13.55%로 전년比 0.7%P 하락…조달·운용금리 격차 축소
AA+ 여전채 3년물 연초比 0.96%P 상승…중금리대출 확대에 수익성 방어 부담 가중
카드론 평균금리 13.55%로 전년比 0.7%P 하락…조달·운용금리 격차 축소
AA+ 여전채 3년물 연초比 0.96%P 상승…중금리대출 확대에 수익성 방어 부담 가중
이미지 확대보기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8개(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조달금리 상승은 4.99%까지 치솟았다. 9개월 사이 금리 상단이 1.31%포인트(P) 오른 것이다.
반면 카드론 평균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9월 카드론 평균금리는 연 13.55%로 전월(14.10%) 대비 0.55%P 낮아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0.7%P 하락한 수준이다.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증가했으나 대출을 통해 확보하는 수익률은 오히려 낮아진 셈이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조달비용 상승분을 대출금리에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자수익까지 줄어드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됐다.
실제 카드론 평균금리와 조달금리의 단순 차이는 9월 8%P대 수준으로, 전년 동월보다 2%P대 축소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한 달 사이 줄어든 수준이다. 조달금리와 카드론 금리 간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면서 카드론 영업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 여력도 약화하는 흐름이다.
카드론 금리 하락에는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 정책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 증가분을 가계대출 총량 한도에서 제외하는 등 공급 확대를 유도하면서 카드사들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대출상품 취급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대출금리 인하와 별개로 카드사들의 조달 환경은 녹록지 않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어 여전채 발행 등을 통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신규 자금조달 비용과 차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조달비용 상승은 카드사의 이자마진을 직접적으로 압박하는 요인이다. 기존 대출의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데 반해 신규 조달자금에는 높아진 시장금리가 반영될 경우 자산에서 얻는 수익과 부채에 지급하는 비용 간 격차가 더욱 축소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인 금리 변동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다. 여전채 금리가 상당 수준까지 오른 가운데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 기조로 카드론 금리 인하 압력이 지속하면 카드사들의 수익성 회복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여전채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무보증, AA+) 3년물의 금리는 지난달 말 기준 4.298%로, 9월보다는 낮아졌지만 연초(3.337%)와 비교해 크게 오른 모습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여전채 시장금리와 대출금리 간 격차가 추가로 축소될 경우 이자마진 감소에 따른 수익성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가 이어지면서 카드론뿐 아니라 정책대출도 공급하는 상황이라 대출자산의 수익성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