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경상수지 흑자, 2330억9000만 달러
반도체 훈풍에 수출 65.3% 급증하며 두 달 연속 1000억 달러 돌파
반도체 훈풍에 수출 65.3% 급증하며 두 달 연속 1000억 달러 돌파
이미지 확대보기7월 경상수지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7월 가운데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6년 7월 경상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6월(497억3000만달러)에 이어 전체 월간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큰 흑자이며,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8억2000만달러의 약 4배에 달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7일 8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기존 2500억달러에서 4500억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404억3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은 100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5.3% 급증했다. 정보기술(IT)과 비IT 품목이 모두 증가하면서 지난 6월(1123억7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주변 기기 △SSD(344.5%) △반도체(176.3%) △석유 제품(35.7%) △화공품(19.1%)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96.2%) △동남아(74.7%) △미국(69.1%) △유로 지역(EU·55.6%) △중남미(25.7%)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특히 중동 수출은 6월 -8.9%에서 7월 24.7%로 증가 전환했다.
수입은 60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1.7%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이 반도체 △제조장비(60.1%) △반도체(56.7%) △수송장비(50.5%) 등을 중심으로 36.7%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은 △원유(54.2%) △비철금속(47.1%) △가스(46.8%) △광물(39.5%) 등을 위주로 29.1% 늘었다.
반면, 소비재 수입은 3.0% 줄어 1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승용차(-25.4%), 내구소비재(-6.6%) 등이 크게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9억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작년 동월(-19억3000만 달러)이나 전월(-12억9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6월 4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7월 3억4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여행수지가 적자로 전환한 것은 3개월 만이다.
7월 출국자 수는 241만9000명으로 6월 200만5000명보다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입국자 수는 199만3000명에서 209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여름 휴가철에 제헌절 공휴일 지정 등이 더해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본원소득수지는 6월 32억7000만 달러에서 7월 43억5000만 달러로 흑자가 커졌다. 국내 반도체 회사의 해외 현지법인 영업이익 확대에 따라 배당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25억6000만 달러에서 38억3000만 달러로 늘어난 덕분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03억2000만 달러 늘어 지난 6월(467억1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3억6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가 7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모두 주식을 중심으로 각 135억7000만 달러, 81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는 59억8000만 달러 늘었다. 6월 316억1000만 달러 급감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뒤 증가로 전환했다. 국내 발행 주식 매도세가 완화된 가운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6개월 만이다.
외국인의 부채성 증권 투자는 21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차익거래 유인이 줄면서 6월(52억9000만 달러)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