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증권투자자금 216억5000만달러 순유출…누적 1225억8000만달러
원·달러 환율 1549.4원→1416원…달러 약세·국내 외환수급 개선 영향
원·달러 환율 1549.4원→1416원…달러 약세·국내 외환수급 개선 영향
이미지 확대보기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16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주식자금이 207억달러 빠져나갔고 채권자금도 9억6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주식자금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확대와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글로벌 경계감 등의 영향을 받았다. 다만 국내 주가 조정으로 자산 비중을 맞추기 위한 매도세가 약해지면서 유출액은 6월 323억7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채권자금은 6월 16억5000만달러 순유입에서 한 달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단기 차익거래 유인이 5월 -7bp에서 6월 -17bp, 7월 -26bp로 악화한 영향이다.
올해 1~7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출액은 1225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주식시장에서 1309억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채권시장에는 83억2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증권자금이 420억6000만달러 순유입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대규모 자금 유출에도 원화 가치는 큰 폭으로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1416.0원까지 하락했다. 한 달여 만에 환율이 133.4원 내리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9.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화지수는 1.3% 하락했고 엔화와 유로화, 파운드화 가치는 각각 2.1%, 1.0%, 1.8% 상승했다. 원화의 상승 폭이 주요국 통화보다 두드러진 셈이다.
한국은행은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 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국내 외환시장 수급 개선 등이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7월 원·달러 환율의 하루 평균 변동률은 0.53%로 6월 0.50%보다 소폭 확대됐다.
외국인 자금 유출에도 국내 은행의 외화 조달 여건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6월 25bp에서 7월 17bp로 하락했고,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3bp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평균 차입 기간이 2.9년에서 4.0년으로 길어진 영향으로 37bp에서 41bp로 소폭 상승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