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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1% 재반등…10주 고점 다시 넘본다

9월 美 금리인상 확률 60→50%…고용 부진에 긴축 기대 후퇴
금 현물 4406달러 회복…시장은 CPI 발표에 촉각
골드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바. 사진=로이터

국제 금값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약 1% 반등하며 10주 만의 고점에 다시 접근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 이후 연방준비제도가 다음달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약해지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에 매수세가 다시 유입됐다.

12일(이하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전 3시30분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전 거래일보다 0.9% 오른 온스당 4406.34달러(약 630만원)를 기록했다. 미국 12월물 금 선물은 0.6% 상승한 온스당 4466.70달러(약 638만원)에 거래됐다.

금값은 전날 장중 10주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오른 뒤 100일 이동평균선인 온스당 약 4387달러(약 627만원) 부근에서 저항을 받으며 하락 마감했다. 11일 한때 금 현물은 온스당 4434.84달러(약 634만원)까지 올라 지난 6월 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 9월 금리인상 확률 50%로 하락


금값을 다시 끌어올린 핵심 요인은 미국의 금리 전망 변화다.

오안다의 켈빈 웡 수석 시장분석가는 금값의 주요 상승 동력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 가격에 덜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지난주 후반 금값이 온스당 4200달러(약 600만원)를 상향 돌파하면서 기술적으로도 상승 모멘텀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금값은 지난 7일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고용지표 발표 전 약 60%에서 현재 50%로 떨어졌다. 금은 보유해도 이자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 기대가 약해지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 금값 향방, 美 CPI에 달렸다


시장의 다음 관심은 이날 발표되는 미국 CPI에 집중되고 있다.

CPI 결과에 따라 연준의 9월 통화정책 전망이 다시 크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높아져 금값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면 금리 동결 기대가 강화되면서 금값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노동시장 약화보다 지나치게 높은 인플레이션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 내부에서도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경계감이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중동 정세도 금 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식 가능성이 다시 낮아진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각각 선박 공격을 발표하면서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귀금속도 일제히 상승했다. 은 현물은 1.2% 오른 온스당 65.46달러(약 9만4000원)를 기록했고, 백금은 0.6% 상승한 1754.10달러(약 251만원), 팔라듐은 0.8% 오른 1370.86달러(약 196만원)에 거래됐다.

금값이 전날 10주 최고치를 찍은 뒤 하루 만에 다시 강하게 반등하면서 이날 CPI가 단기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됐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9월 금리 인상 기대를 더 낮출 경우 금값이 최근 고점을 다시 돌파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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