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원화 조달 위한 달러 분할매도 환율 상단 제약
약달러 심화 땐 1370~1380원까지 하락도 가능
약달러 심화 땐 1370~1380원까지 하락도 가능
이미지 확대보기예년보다 큰 규모의 8월 법인세 중간예납이 예상되면서 기업들이 세금 납부에 필요한 원화를 마련하기 위해 내놓는 달러 매도 물량이 원·달러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글로벌 약달러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하반기 환율이 1300원대 후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법인세 중간예납 & 환율 하단 고민’ 보고서에서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후반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8월 법인세 중간예납을 앞둔 기업들의 달러 분할매도 수요로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진단했다. 기업들이 세금 납부에 필요한 원화를 확보하기 위해 보유 달러를 매도하면서 환율이 오를 때마다 환전 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 연구원은 “매년 8월 중간예납되는 법인세는 10조~17조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46조 원 또는 그 이상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46조 원 전액이 달러 매도를 통해 원화로 조달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반기 주요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법인세 납부를 위한 원화 자금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8월 환율이 올라갈 때마다 분할 환전 수요가 붙으며 환율 상단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법인세 납부에 따른 달러 매도로 환율 상단이 제한된 상황에서 글로벌 약달러 흐름까지 이어지면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후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기존 하반기 적정 레인지로 제시했던 1410~1560원을 하향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7월 평균 1489원에서 8월 초 누적 평균 환율이 1427원까지 급격히 낮아져, 8~9월 중 예상했던 하단을 밑돌 경우 하반기 평균 환율 전망치인 1470원에서 기술적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미국 고용시장 둔화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 후퇴가 맞물리면 달러 약세가 심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문 연구원은 “당사의 예상대로 미국 고용시장 둔화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 후퇴가 진행된다면 달러는 지금보다 더 약해질 것”이라며 “해당 시나리오에서 약달러 흐름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이며 달러인덱스가 96~97선까지 하락을 예상한다"고 했다.
이는 현 수준보다 2.7~3.7% 하락하는 수준으로, 이를 원·달러 환율에 단순 산술적으로 반영하면 환율은 1370~1380원까지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다만, 원화가 달러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 대비 이미 빠르게 강세를 보인 만큼 약달러 전개에 따른 실제 환율 낙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