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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완화·엔화 강세…환율, 장중 1414.5원 '10개월 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 3시 30분기준 0.7원 내린 1423.8원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01.88포인트(4.58%) 하락한 6,296.3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8포인트(0.26%) 오른 801.67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2026.8.6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01.88포인트(4.58%) 하락한 6,296.3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8포인트(0.26%) 오른 801.67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2026.8.6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와 국제유가 안정,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장중 1410원대 초중반까지 하락하며 약 10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난 오후 3시 30분 기준가(前주간종가) 기준 1423.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거래일 같은 시간보다 0.7원 내린 값이다.

이날 환율은 이날 장중 1414.5원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2일(1399.5원) 이후 10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환율은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기대에 따른 국제유가 안정과 글로벌 달러 약세에 하방 압력을 받았으며, 미·일 당국의 엔화 약세 경계 기조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통화 전반에 절상 압력이 나타난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햡의 상선 안전 통항로확보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양국이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연설하면서 "(이란과) 합의를 하고 싶다.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국제 유가가 안정된 점이 환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5.22달러로, 전장 대비 0.7% 하락했다. 앞서 브렌트유와 WTI 선물은 지난 3일 각각 4.7%, 5.1% 급락하기도 했다.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공동 개입에 따른 엔화 강세가 달러 약세 압력을 키운 영향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746으로, 지난 4일 100을 웃돌았으나 전날부터 다시 1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7% 오른 157.838엔으로 집계됐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64엔에 육박하며 약 40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이에 미국과 일본은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엔화 공동 매수에 나서며, 지난 3일 양국이 이를 공식 확인하자 엔/달러 환율은 155.238엔까지 급락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외신 인터뷰에서 "일본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것",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왔다"고 말하는 등 엔화 강세에 거듭 힘을 실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902.2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01원 내렸다.

한편,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선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외환시장 전문가는 실제 투자 집행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최근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선정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함께 실제 투자 집행 시 달러 수요가 늘어 환율에 상승 압력에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민혁 연구원은 "프로젝트 선정 이후 실제 투자가 집행되더라도 외환시장 및 환율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투자자금이 공정진척에 따른 캐피탈콜 방식으로 수년에 걸쳐 분할 납입될 가능성이 높으며, 재원도 현물환시장에서 달러를 직접 매입하기보다는 한국은행과 외평기금의 위탁자산을 우선 활용하고 부족분은 외화채권 발행으로 조달하는 구조로 대미 투자 집행이 외환시장 내 즉각적인 달러 매수로 연결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의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대미 투자에 묶이면서 외환보유고 축적 여력이 약화될 수 있어, 외화채권 발행이 늘면 정부 보증에 따른 우발채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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