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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M&A] 롯데·예별·KDB, 몸값 낮추고 정책자금 올리자 ‘러브콜’ 쇄도

매도자 눈높이 낮아지고 예보·산은 지원 기대 커지며 거래 성사 가능성
신한·한투·흥국 등 참전 검토…손보 보강·보험 라이선스 확보 경쟁
롯데손해보험과 예별손해보험, KDB생명 등이 원매자를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지=GPT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손해보험과 예별손해보험, KDB생명 등이 원매자를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지=GPT 생성
롯데손해보험과 예별손해보험, KDB생명 동시다발 매각으로 보험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매도자 측 가격 눈높이 조정과 정책자금 지원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원매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한국투자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주사와 태광그룹 등 산업자본이 보험사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일 금융권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내부적으로 롯데손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KB금융그룹 대비 약한 손해보험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도 롯데손보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하고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 매각전의 핵심 변수는 가격이다.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그동안 2조 원대 몸값을 고수했지만 최근 희망 매각가를 1조 원 안팎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인수자는 JKL이 보유한 지분 77.04%를 사들이는 것 외에도 잔여 지분 공개매수와 신주 유상증자 등 추가 자본확충 부담까지 고려해야 한다. 실제 인수 가격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불가피한 이유다.
예별손보 매각도 본궤도에 올랐다. 예별손보는 MG손해보험 정리를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앞선 매각에서는 한국투자금융만 본입찰에 참여해 경쟁이 성립되지 않으면서 무산됐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예보가 인수자 지원 규모를 기존 8000억 원에서 최대 1조2000억 원으로 확대하면서 흥국화재와 한국투자금융 등이 적극적인 인수 후보로 부상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KDB생명 매각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KDB생명 예비입찰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태광그룹, 대형 생명보험사 3곳 등 모두 5개사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숏리스트를 선정해 실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8월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생명보험사 매물이 드문 데다 산은이 매각 과정에서 자본확충 협의 가능성을 열어둔 점이 원매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보험사 매각 시장의 분위기가 이전과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보험사 매물은 가격 차이와 자본확충 부담으로 거래가 번번이 무산됐지만, 최근에는 매도자 눈높이가 낮아지고 일부 매물에는 정책적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유효 경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수 후 추가 자본 투입 부담이 변수지만 금융그룹 입장에서는 보험 포트폴리오를 단기간에 보강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가격과 지원 조건이 맞는 매물부터 거래 성사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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