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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 3월 경상수지 373.3억 달러 '역대 최대 흑자'…전년 동월比 3.89배↑

35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2번째로 긴 연속 흑자 행진
1분기 누적 경상수지, 지난해 같은기간比 3.78배↑
반도체·컴퓨터 주변기기 수출, 각각 149.8%·167.5%↑
부산항 신항 전경. 사진=부산항만공사이미지 확대보기
부산항 신항 전경. 사진=부산항만공사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3월 경상수지가 373억 3000만 달러(약 54조 4000억 원) 흑자로 한 달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373억 3000만 달러(약 54조 40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월간 기준 최대 규모로, 지난해 3월(95억 8000만 달러)의 약 3.89배에 해당하는 값이다.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 2월(231억 9000만 달러)을 한 달 만에 141억 4000만 달러 차이로 다시 넘어섰다. 경상수지는 3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연이은 최대 실적 경신에 1분기 누적 경상수지도 737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94억 9000만 달러)의 3.78배에 달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350억 70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월(96억 9000만 달러)의 3.62배로, 상품수지 역시 사상 최대 흑자다.

수출은 943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9% 증가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를 비롯한 IT 품목 수출이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비IT 품목도 조업일수 확대와 석유제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주변기기(167.5%), 반도체(149.8%), 석유제품(69.2%), 무선통신기기(13.1%), 화공품(9.1%) 등이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68.0%), 중국(64.9%), 미국(47.3%), 일본(28.5%) 등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중동 지역 수출은 49.1% 감소했다.
수출과 더불어 수입도 늘었다. 3월 수입은 592억 4000만 달러로 17.4%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이 정보통신기기(51.6%), 수송장비(34.8%), 반도체(34.5%) 등을 중심으로 23.6% 늘었고, 원자재 수입도 화공품(20.5%)을 중심으로 8.5% 증가해 6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소비재 수입 역시 2.1%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3월 서비스수지는 12억 9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달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25억 1000만 달러)과 지난달(-18억 6000만 달러)보다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1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봄철 국내 여행 성수기를 맞아 2014년 11월(+5000만 달러) 이후 11년 4개월 만의 흑자 전환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월 24억 8000만 달러에서 3월 35억 8000만 달러로 늘었다. 직접·증권투자 배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도 19억 8000만 달러에서 27억 달러로 확대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69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8억 9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37억 7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40억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40억 4000만 달러 감소했다.

특히 중동 지역 리스크와 메모리 수요 위축 우려에 차익실현 흐름이 더해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감소 폭(-293억 3000만 달러)이 역대 최대에 달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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