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관리 능력과 금리 두 축에서 '쩐의 전쟁' 전개"
신한은행, 시스템 안정성·운영 경험 앞세워 '수성 전략'
우리은행, TF 중심 재정비로 금리·조건 강화 '탈환전' 돌입
신한은행, 시스템 안정성·운영 경험 앞세워 '수성 전략'
우리은행, TF 중심 재정비로 금리·조건 강화 '탈환전' 돌입
이미지 확대보기서울시 51조원 규모 시금고 입찰이 6일 마감되는 가운데 디지털 전산시스템 구축 역량과 금리를 중심으로 한 가격 경쟁이 승부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경쟁이 단순한 금고 운영권 확보를 넘어 디지털 인프라와 금리경쟁 두 축에서 승부가 갈리는 구조여서 '치열한 쩐의 전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 금고지기 신한은행과 108년 운영 경험을 앞세운 우리은행이 등록하며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차기 시금고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한다. 1·2금고를 모두 확보할 경우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약 55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게 된다. 이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지난달 열린 입찰 설명회에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모두 참여하며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제 경쟁 구도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중심의 양강 대결로 좁혀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문가는 이번 경쟁의 핵심을 디지털 전산시스템 구축 능력과 금리 경쟁으로 보고 있다.
손재성 숭실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는 "서울시 시금고 경쟁의 핵심인 관리 능력은 전산 시스템 역량을 의미하며 디지털 기반 시스템 구축·운영 수준과 예금·대출 금리를 중심으로 한 가격 경쟁이 맞물리면서 결국 디지털 인프라와 금리 두 축에서 승부가 갈리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 고도화와 금리 경쟁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사실상 역마진을 감수하는 '쩐의 전쟁'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존 시스템과 투자 경험을 보유한 신한은행이 관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반면 신규 구축이 필요한 우리은행은 금리 경쟁 압박이 더 클 수 있다"며 "결국 어느 쪽이 더 큰 비용을 감수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서울시 금고는 신한은행이 1·2금고를 모두 맡고 있다. 신한은행은 기존 운영 경험과 시스템 안정성을 앞세워 안정적 운영과 행정 연속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8년간 구축한 운영 체계와 전환 리스크가 없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단순 자금 관리가 아닌 지역경제 기여와 시민 편익도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재탈환전에 나서고 있다. 장기간 금고 운영 경험과 자치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금리·출연금 조건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08년간 축적된 금고 운영 경험과 시스템 고도화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며 "공공·정책사업 연계 효과까지 고려해 이번 입찰을 핵심 전략 사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