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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편입 외국인 자금 잡아라” 국회,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제도개편 ‘시동’

안도걸 의원, 역외 원화 채권 당일결제 인프라 정비·외환시장 24시간 체제 주장
국내 외환시장, 7월부터 24시간 체제로 전환
WGBI 편입, 불안정한 국채시장의 구원투수 역할 기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을 넘어선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실시간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을 넘어선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실시간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가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채권시장에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WGBI 편입을 계기로 외환시장 제도 개선 필요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WGBI편입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제도개편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관련 제도 정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우리나라의 WGBI 편입을 앞두고 WGBI 편입효과를 실현하기 위해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WGBI는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관리하는 선진 채권지수이다. 한국 국채는 2026년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편입된다.

안도걸 의원은 “WGBI 효과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며 외환시장 접근성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안 의원은 역외에서 체결된 원화 채권 거래가 당일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결제 인프라를 정비해야 하며, 외환시장을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해 투자자의 환전과 환헤지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채시장 유통·결제 인프라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도걸 의원은 “국채통합계좌 등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외국인 투자자가 원화 조달부터 거래·결제까지 전 과정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의원은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 회복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외환시장은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체제로 전환해 거래 공백을 없애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이어 9월부터는 외국기관 간 야간 시간대에도 원화결제가 가능하도록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4월부터 진행되는 WGBI 편입으로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채권시장에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WGBI는 2조 5000억~3조 달러 규모의 추종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한국은 전체 편입 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인 약 2.08%의 비중을 배정받았다. 시장에서는 WGBI 편입으로 약 70~90조 원 규모의 자금이 한국 국채시장으로 들어와 현재 전쟁으로 불안정한 국채시장의 금리 상승세를 제어하는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들이 나온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WGBI 편입은 지금과 같은 금리에 비우호적인 환경(전쟁, 인플레이션)을 상쇄시켜 금리 상승을 일부 제어하는 요인이다”고 전망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분기 중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 인상 경계가 지속될 경우 금리 상단을 제어해주는 완충 역할을 하며,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긴축 경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단기적인 금리 되돌림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와 금융당국도 WGBI 편입 효과를 높이기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WGBI 편입에 맞춰 ‘WGBI 자금 유입 상시 점검반’을 통해 4월부터 11월까지 외국인 자금 유입 상황을 점검하며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또 한국은행도 WGBI 편입을 앞두고 한국은행금융결제망 운영시간을 2시간 30분 연장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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