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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여파 보험사 주주배당 빈익빈 부익부… 삼성·DB 독주

삼성생명·화재 배당성향 40%대 돌파
DB손보, 연순익 감소에도 주당 배당금 '업'
나머지는 배당 실종…해약환급금준비금 쌓는 탓
보험업권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성과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보험업권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성과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각 사
지난 2023년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업권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성과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삼성생명·삼성화재·DB는 최근 3년간 꾸준히 배당을 시행한 데 반해, 여타 대형 보험사는 배당 소식이 끊긴 지 오래다.
이는 보험사가 새 회계기준(IFRS17) 관련 해약환급금 준비금을 쌓아두게 되면서 주주환원에 활용할 재원은 감소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업권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성과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삼성·DB는 최근 3년간 꾸준히 배당을 시행한 데 반해, 여타 대형 보험사는 배당 소식이 끊긴 지 오래다.

삼성생명은 2025년 결산 배당액으로 총 9517억원을 결정했다. 총액이 9000억원을 넘은 것은 사상 최초다.
삼성생명의 잠정 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은 41.3%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22년 34%에서 IFRS17이 도입된 2023년에도 35%로 올라섰으며, 이후 2024년 38.4%로 성장했다.

삼성화재도 총 8289억원을 지난해 결산 배당액에 투입하기로 했다. 배당성향은 41%로 계산됐다. 2022년 45.7%에 육박했던 배당성향은 이듬해 37.3%로 하락했다가 2024년 38.9%로 회복했다.

삼성생명·화재는 모두 2년 연속 2조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중장기 배당성향 목표는 50%다. 삼성생명 측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발표회에서 “중기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언급한 바 있으며, 삼성화재 역시 지난 20일 기업설명회에서 “2028년 배당성향 50% 달성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4609억원을 투입했다. 전년 대비 604억원 축소한 1조7928억원의 연 순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11.8% 늘린 76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25.7%로, 2022년 28%, 2023년 18%, 2024년 22%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DB손보는 2028년까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주주환원율을 3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스피 상장보험사 중 배당을 시행한 곳은 이들 3개사에 그친다. 한화생명·손보, 현대해상, 동양생명은 2023년 이후 주주배당을 멈췄으며, 미래에셋생명, 롯데손보, 흥국화재 역시 배당하지 않고 있다.

보험사의 배당여력 감소 원인은 해약환급금 준비금 축적 때문이다. 해당 준비금은 보험 계약자가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지급해야 할 금액에 대비해 보험사가 미리 적립해두는 것으로, IFRS17 제도에서 확립됐다.

준비금은 보험사의 자본 항목인 이익잉여금에서 제외되는 구조인데, 이익잉여금은 배당에 활용된다. 다시 말해 준비금을 쌓을수록 배당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적어지는 것이다.
보험업권 관계자는 “보험업권이 본업 부진에 빠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인 가운데, 향후 기본자본 킥스 비율 등 각종 규제 도입까지 앞두는 상황”이라며 “배당가능이익을 끌어올리려면 현 준비금 규제 및 제도 개선도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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