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대내외 요인들이 겹치며 약 2주간 50원 가까이 급상승
구윤철 부총리, 방미 일정에 환율 실무진들 동행해 추가 움직임 주목
당국, 지난해 연말부터 고강도 구두개입·환헤지 등 외환시장 안정화에 총력
구윤철 부총리, 방미 일정에 환율 실무진들 동행해 추가 움직임 주목
당국, 지난해 연말부터 고강도 구두개입·환헤지 등 외환시장 안정화에 총력
이미지 확대보기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5.3원 오른 1473.7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말 당국의 개입 이전 수준으로 환율이 되돌아간 것이다.
최근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는 최근 베네수엘라와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미국의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12일 미 법무부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수사 소식에 달러화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선으로 밀렸다가 재차 99선으로 반등했다.
또 일본의 조기 총선 가능성에 의한 재정 불안 우려가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엔화 약세가 원화 약세를 재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원화는 엔화의 대리 통화로 통한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주간 장중 158.962엔까지 올라 2024년 7월 12일(159.422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에 따른 달러 수급 불균형 또한 환율을 높이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약 23억6739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약 15억919만 달러) 순매수액보다 약 57% 증가했다. 이처럼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 확대와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고환율에 대응한 정부의 추가 움직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국의 잇따른 구두개입 효과가 미미하게 나타나면서 당국의 추가 움직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외환당국은 지난해 연말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서자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와 국민연금의 환헤지를 통해 환율을 1420원대까지 떨어뜨렸다. 당국의 개입 효과가 줄고 환율은 재상승하는 모양새다. 구윤철 부총리는 지난 8일 "현재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되어 있다"면서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구두개입 했으나 환율 상승을 막지는 못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이다. 이번 방미 일정에 최지영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과 정여진 외화자금과장 등 환율 업무의 실무진도 동행해 한·미 재무장관 회담 등 별도의 추가 일정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공개된 팩트시트에서 ‘외환시장 안정’ 항목이 별도로 명시된 만큼 최근 50원 가까이 급등한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한 양국 간 논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환율 레벨이 단기간 빠르게 높아짐에 따라 당국의 개입 경계도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