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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50원대 재진입…국민연금 투입·구두개입 '약발' 한 달도 못 가

6거래일 연속 상승…4.8원 오른 1450.6원 주간거래 마감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오르며 8일 다시 145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외환당국이 초강력 구두개입에 나서고 수급 불균형을 바로잡을 대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원·달러 환율을 1450원 선 밑으로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이날 환율이 1450.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하면서 시장에서 약발이 끝나가는 모습이다.

정부는 연초부터 환율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8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후속 조치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지만 외환시장의 반응은 미미했다.

이에 환율을 꺾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에도 시장의 내성만 키운 채 환율 안정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7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445.8원) 대비 4.8원 오른 1450.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달 30일 9.2원 오른 이후 이달 2일(+2.8원), 5일(+2원), 6일(+1.7원), 7일(+0.3원),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24일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으로 23일 1483.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던 환율이 연말을 앞두고 142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환율이 다시 1450원 선을 돌파하면서 당국의 개입 약발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환율 상승 기대가 여전한 상황에서 달러값이 내리자 오히려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연말 정부 외환수급 대책과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발표 이후 환율이 급락하자 달러 저가 매수의 실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연초 수입 결제 수요와 함께 지난 4분기 높은 환율 부담과 연말 세제 혜택 등을 위해 주춤했던 거주자 해외주식 순투자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환율을 끌어내릴 때마다 달러 저가 매수 수요가 늘며 환율이 다시 오르면서 시장에서 더 이상 고강도 구두개입이 먹히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환율이 1450원 선을 위협하자 외환당국이 재차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재경부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현재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되어 있는 만큼 단호하고 일관된 정책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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