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두개입·국민연금 환헤지 움직임·외국인 매수세 '트리플 효과'
이미지 확대보기원·달러 환율 안정세와 외국인 투자자들 순매수세가 맞물리며 29일 국내 채권시장이 강세를 이어갔다. 정부 구두개입과 국민연금 환헤지 움직임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주요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9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2.939%에 마감했다. 10년물은 2.0bp 내린 연 3.354%,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4bp, 1.7bp 떨어진 연 3.226%, 연 2.778%를 기록했다. 20년물(연 3.329%)과 30년물(연 3.233%), 50년물(연 3.136%) 역시 2.9~3.4bp 하락하며 장기물 금리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3년 국채선물을 9,357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63계약 순매수하며 강세장을 주도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강도 높은 구두개입 이후 안정세로 접어든 점도 채권시장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환율은 1429.80원으로 마감해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4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환율 안정 의지와 함께 국민연금의 대규모 환헤지 수요가 맞물리며, 원화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환율 안정 효과와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동시에 작용하며 오늘 시장은 채권, 주식, 원화 가치의 ‘트리플 강세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